택배시장, 다양한 전망치 물동량은 ‘좋다’

2005년 추석 택배 물동량 추이

적게 20%, 많게는 50%이상 늘 듯
일상에 뿌리내린 택배, 전망 맑음

국내 택배시장의 하반기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각 택배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중추절 명절은 하반기 택배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추석 물동량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명절을 앞두고,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윤리경영 표방 여파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택배 물량 감소에 대해 우려 했으나 2003년과 추석 동기 대비 20%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물동량 분수령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의 경우도 각 택배사들의 전체적인 전망은 급증은 아니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완만한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또한 각 택배사들은 자체적인 완벽 배송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고객들의 편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번 추석 명절에 맞춰 각 택배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물동량 추이와 상품 특색, 고객들이 택배이용 주의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이번 추석 명절의 각 사 서비스 특화 전략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해의 경우 IMF 환란 이후 최악의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문화가 정착되면서 택배서비스가 상반기 시장을 반전시키며 택배시장의 활력을 주었다.
올해 시장 전망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 추석명절을 분기점으로 하반기 택배시장 전망을 반전 시킬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추석명절에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기대하는 결과를 내 놓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택배사 관계자들이 전망하고 있는 올해 추석 명절 택배 물동량은 각 업체별로 다양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이상으로 물동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연휴기간이 짧고 여전히 경기회복세가 느려 물동량 기대치가 예년에 못 미칠 수 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물동량 특징은 추수기와 맞물려 농산물이 풍년을 맞아 2003년과 비교해 농산물이 40%이상 증가했다. 특히 애초 예상과는 달리 각각의 택배사 물동량은 평균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택배의 경우 지난해 평소 하루 처리하는 물량은 21만 박스였으나(업계최대), 본격적으로 배송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 추석물량은 9월 17일 2003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32만 3,000박스를 기록해 지난해 21.8% 증가한 일 평균 36만개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현대택배는 추석 특별배송기간에 국내 택배 물동량은 하루 평균 22만박스, 추석기간 전체로는 3,300만 박스의 물량이 전국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현대택배는 전망하고 있다.
대한통운의 경우도 지난해의 경우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9월 21~25일 간에는 일일 30만 개를 훌쩍 넘어섰으며, 추석 특수기간 최대 물량이 2003년 대비 약 20% 늘어난 35만 7,000개에 달했다. 대한통운은 올해 추석연휴를 앞둔 2주간(9월 5일~14일)을 추석특수기간으로 잡고 이 기간 하루 40만 개의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평시의 두 배 가까운 수치로 무난히 이 수치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2C 강한 중견사들 급증 기대

한진택배 역시 지난해에는 2003년 중추절 대비 물량이 25% 증가했으며, 추석에 가까울수록 점진적으로 물량이 증대하면서 하루 최고 30만박스를 기록해 17일~23일까지 물동량은 155만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한진택배는 예년보다 짧아진 추석 연휴 기간으로 인해 9월 셋째 주인 12일(월)부터 14일(수)까지 택배 예약이 집중, 일일 33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372만 박스보다 55.9%가 늘어난 580만 박스를 소화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CJ GLS의 경우 이번 추석에는 특수기간(9일~16일)에 185만 박스, 일 최고 29만 5,000박스의 택배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각각 12%, 22% 증가한 물량이다.이와 함께 C2C화물의 강점이 있는 중견 택배사들 역시 추석 선물 급증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큰 물동량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로젠택배의 경우 올해 추석 명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평균 집하 물량의 경우 129만 6,000개였지만 올해는 188만 4,000개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 평균도 지난해의 경우 12만9천개에서 18만8,000개로 높여 잡았다.

HTH택배는 올해 추석 특수기간 동안 하루 최고물량으로 작년 추석 특수기간(20만개)보다는 25%, 금년 설 특수기간(21만개)보다는 19% 증가한 일 평균 25만개의 택배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있다. 아주택배의 경우 지난해 2003년과 물동량이 50% 증가한 일 평균 7만개를 처리했으며, 추석 특수기간에는 평균 70%의 물량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은 만큼 올해에는 일 평균 10만개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중추절 택배 물동량은 년간 증가율을 넘어서 지난해 물동량을 능가하는 배송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 추석상품 특징
실속형 선물세트, 중산층 중심 증가

올해 추석 상품들의 특징은 지난해와 별반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고가의 상품보다는 햄 등 통조림 류와 김, 비누치약세트 등 가격부담이 적은 생활용품과 공산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추석이 이르긴 하지만 사과의 경우 작황이 좋아 가격 등의 면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배송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10일 정도 이른 명절 때문에 과일보다는 굴비, 정육세트 등도 5만원 전후의 실속형 선물 세트로 중산층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상품의 구매처는 과거 백화점 위주에서 대형 할인점 위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대형 택배사들과 소형 택배사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예상됐지만 대형 택배사들의 경우 할인점과 손잡아 일감이 밀려 24시간 풀가동 하는 반면 중소택배사들의 경우는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C2C고객 영업을 통해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할 것으로 보여 물동량 쟁탈전도 예년과 비교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차별화 전략 “눈에 띠네”

신선식품 적기배송 위해 별도 냉동차량 확보
첨단 IT도입, 고객 배송과정 확인 절차 마련

매년 명절 때면 각 택배사들의 차별화 전략을 밝힌다. 하지만 실속을 들어다 보면 매년 포장은 그럴 듯 한 반면 내실은 별반 차별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택배시장의 현실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전체 시장의 서비스가 메이저사와 중견사들간 격차를 좁히고, 택배운임의 하향 평준화에 따른 수익률악화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수익률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렇게 평준화된 상황에서도 각사는 2005년 추석 명절 경쟁사들과 차별화 서비스 전략을 적극 발표 해 본지는 그 핵심내용에 대해 알아 보았다.

대한통운 - SMS 문자로 알림서비스

대한통운 택배 관계자는 “택배차량 100여 대를 증차하고, 심지어 미세한 충격에도 결함이 생길 수 있는 특수품목 발생에 대비해 무진동 차량 5대까지 대기중”이 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특히 예년에 비해 10일 가량 이르게 다가온 추석에 대비, 신선도유지가 필수인 냉장식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냉장·냉동시설을 대폭 확장·신설하는 한편 냉장·냉동차량 100여 대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일배송을 완료키 위해 SMS(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무선택배 PDA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될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는 등 빠르고 안전한 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문을 연 업계 최초 ALL IT기반의 대전 통합콜센터를 통해 통화 응대율이 높아지는(98%) 등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무선택배 PDA와 택배 신 정보시스템(SPARTS), 대전 통합콜센터와의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화물의 실시간 추적, 고객정보 및 특이사항, 차량 위치 정보 등을 항상 파악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SMS 문자서비스로 고객의 집을 방문하는 예정시간을 알려주게 된다.

한진택배- 최단거리 노선 확보로 신속배송

종합물류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한진의 택배사업 부문인 ‘한진택배’는 오는 9월 5일(월)부터 추석 성수기 물량 처리에 들어간다.

한진택배의 경우 추석 성수기에 9월 늦더위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비상대책도 마련한 상태다. 이를 위해 한진택배는 최근 도입한 무선 PDA와 서비스 관제 센터를 활용해 상품 정보를 입력, 냉장, 냉동 식품 등 우선 배송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GIS(지리정보시스템),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최단거리 노선 확보를 통한 신속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관제 센터 지시에 따라 고객 주문에 따른 배송처 변경 및 추가 집하 요구에도 배송경로 재설정을 통해 적시 배송 및 집하를 가능하게 했다.

현재 한진택배는 수도권 16개소 지역에 무선 PDA 994대를 지난 8월에 보급을 완료했으며, 오는 11월까지 부산, 대전, 인천, 광주 등 6대 광역시에 560대를 지급, 총 1,643대를 올해 안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택배 - 슬라이딩도어 차량 50여대 투입

현대택배는 9월 5일부터 16일까지 보름동안을 ‘추석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추가 차량 및 인력배치를 마쳤다.

현대택배는 “추석을 맞이해 택배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전국터미널과 지점, 영업소의 운영시스템을 추석특별배송체제로 전환하고 본사 임직원들이 5일부터 현장배송에 투입되는 등 본격적인 추석 대목 맞아 전사적인 인력 지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택배는 이를 위해 본사직원 450여명을 현장 배송에 투입하는 한편 터미널 작업인원 300여명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차량의 경우 최근 택배차량에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하고 있는 슬라이딩 도어 차량 50여대를 적극 투입해 총 집·배송차량 450대를 늘리고 냉동·냉장 차량 100대도 추가로 배치해 배송서비스의 원활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 및 지역본부에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신설했고, 전국 14개 터미널에 긴급 시설복구반 투입하는 등 혹시라도 차질을 빚게 될 상황에 적극 대처방안 마련을 끝 마쳤다.

CJ GLS - 냉장냉동 선물 오전배송 원칙

CJ GLS는 2005년 9월 9일부터 21일까지 13일 간을 ‘추석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추석 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CJ GLS는 급증하는 배송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이미 작업 인력 및 차량 충원, 터미널 정비에 나섰다.

먼저 이 기간 동안 택배본부 전 임직원은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하며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비상상황실은 매일매일 물량 체크는 물론 터미널의 작업상태를 확인, 점검하고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처하는 업무를 하며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또한 이 기간에는 평시보다 물량이 2~3배 정도 폭주를 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11톤 간선차량도 150대 추가로 투입해 총 300여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터미널마다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계약해 CJ GLS 택배차량이 다 실지 못하는 택배선물을 배송할 계획이며,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인력과 배송보조원 등 전국적으로 200여명을 충원한다. 특히 CJ GLS는 냉동, 냉장 선물은 오전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각 터미널마다 신규로 도입하게 된 슬라이딩 도어 냉동차량도 투입된다.

로젠택배 - 과일·특산물 우선배송 전략

로젠 택배의 경우 많은 물량을 최대한 빨리 분류, 배송하기 위해 일죽 물류센터 입주를 통해 원활한 분류배송이 이루어지게 할 계획이다. 또한 과일 및 지방 특산물 등 음식물(생물) 기타 특산물은 우선적으로 배송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물동량의 폭주로 인해, 다른 서비스 제공보다는 빠른 배송을 우선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추석 성수기에는 밤 늦은 시간까지 배송하더라도 집하 후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HTH - 대도시 지점 확장이전 마무리

HTH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을 추석 특수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택배서비스 제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먼저, 분류능력의 확대를 위하여 청원 메인 허브터미널의 소형화물 전용분류설비를 확대·운영하고, 작업인력도 200명까지 늘림으로써, 하루 최대처리능력 규모를 30만개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또한 대도시 지역의 지점들에 대한 확장 이전을 8월말까지 모두 마침으로써 최대 물동량이 나오는 추석 성수기 대비를 끝 마쳤다.
이와 함께 차량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물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냉동차량 50 여대와 함께, 특수기간 동안 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지역의 원활한 배송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휴사인 벨 익스프레스의 차량 45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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