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II - RFID 제조산업 SCM 분야서 활용 기대

2004 년도는 RFID 산업계에 있어 매우 획기적인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 12월 16일 RFID 산업계의 국제 표준 개방형 시스템인 EPC GLOBAL 표준 G2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어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EPC GLOBAL NETWORK를 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마련되는 의미를 지닌다.

그 동안 RFID 기술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RFID 리더와 태그 제조업체 간에 상호 호환성 결여에 따라 특정 장비에 종속되는 결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따라 RFID 시스템 도입이나 확장 시 특정 장비에 구속성이 강해 사용자에게 부담이 되어 온 게 사실이다.

2004년은 밑바탕 다진 해

G2가 마련됨으로써 이제 개방형 표준시스템이 마련되어 RFID 시스템 설계와 구축에 많은 융통성와 선택성을 지니게 됨은 물론 리더와 TAG/라벨 개발 생산 업체의 많은 참여로 인해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추측된다. 그동안 한가지 커다란 장애물로서 여겨지는 것이 TAG/라벨의 가격이 바코드보다 높은 점을 들 수 있는데, 이번 표준화로 인해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참여하여 저가로 CHIP을 대량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이미 삼성반도체가 G2 CHIP을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현재 EPC GLOBAL CHIP 생산은 PHILIPS가 가장 앞서 있는데 G2의 직전 단계인 EPC GLOBAL V1.19 CHIP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V1.19는 G2와 호환성이 있는 상태로서 각 주요 RFID 리더 생산업체들도 V1.19와 G2를 모두 지원하고 향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끔 준비하고 있다.

G2 CHIP은 2005년 2/4 분기부터는 대량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PHILIPS, TI, 삼성반도체 등이 참여하게 되어 저가로 생산하기 위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생산방식과 공정에 따라, 물량에 따라 CHIP 가격에 차이가 나겠지만 5센트-10센트 정도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가장 부담을 느끼는 TAG/라벨의 가격이 현재보다 대폭 내려갈 것이다. 물론 이에 따라 RFID의 보급 확산이 늘어나고 물량도 늘어나 CHIP 가격이 내려가는 공급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국산화와 해외진출 가능성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하에 추진 중인 IT839 전략에 RFID 활용서비스가 USN 인프라와 연계되는 것을 목표로 해서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의 국가 부가가치 창출 산업의 하나로서 RFID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많은 국내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현재 RFID를 활용한 솔루션 사업을 벌이거나 준비하고 있고, 리더와 TAG/라벨의 국산화도 상당한 진척으로 보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 솔루션과 하드웨어 해외 수출도 활발히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만큼 우리나라의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이 높고 신기술의 채택과 활용에 있어 적극성과 진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IT에 있어서 우리 민족의 기마민족성의 기민성과 이동성을 잘 살리고 있다.

시행착오와 혼란 최소화해야

RFID 기술이 또 하나의 CDMA 기술처럼 우리나라의 국부 창출에 크게 기여할 희망을 가지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IT업계가 올바른 정책과 방향을 수립하여 시행착오와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공동 노력을 해야 할 점이 많다. 정부 여러 부처에서 밥그릇 싸움하듯 경쟁적으로 사업을 중복 추진하거나, 성과 나열주의 퍼주기 식으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부분에 지원금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미래의 파급 효과와 부가 가치 창출 효과가 큰 부분, 시급히 RFID를 도입해야 할 큰 부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 등에 우선 순위를 정해서 지원을 하는 게 옳다. 물론 개방형 국제 표준에 맞는 규격과 사양을 촉진하고 양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함은 두말 할 나위도 없겠다.
종래의 국가 지원금 제도를 보면 이미 한 부처에서 지원한 동일 프로젝트를 가지고 타 부처에서 중복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국제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시 말해 시장성도 경쟁성도 없는 업체 자체만의 개발로 끝나고 마는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지원이 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국가적으로나 업계로 보나 큰 비용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부처 간의 일관성이 있는 장기 비전과 세부 정책에 있어서의 협의와 수렴통합이 필요하다. 현재 RFID 관련 협회 등 단체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한 편으로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것으로 좋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행태처럼 지원금이나 타내 쓰려는 한탕주의가 있는 것은 아닌가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RFID 지원금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가 요청되기도 한다.

올바른 정책방향 잡기가 관건

정부 추진 전략에 따르면 2004 년도에 RFID용 주파수를 추가 분배하고(2004.12.1), 2005년 ACTIVE/PASSIVE TAG, 2007년 센싱형 TAG, 2010년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등 칩, 리더, 미들웨어 등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걸로 되어 있다.

RFID의 저가화, 초소형화, 지능화를 위한 반도체 칩 개발 생산, 공정 기술, 패키징 기술, 초소형센서 융합 기술 개발 등이 병행되어 추진되고 있다. 계획 대로 잘 진행되면 RFID 활용 서비스를 상용화하여 2007년에 10억불에 이르는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생산 유발 효과 4조원, 고용 효과 2만5천명 창출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RFID를 텔레매틱스, 홈 네트워크 등 신성장 산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생활의 다양화와 편리성 증대에 기여할 걸로 기대한다. 이는 매우 야심찬 장미빛 계획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RFID 환경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에 따른 올바른 정책과 방향 수립이 절실한 형편이다.
RFID 환경에 있어서의 우리나라의 현재 입지와 상황을 기회 및 장점 요소, 위험 및 약점 요소로 구분해 살펴보자. [표 1]

[표 1] RFID 환경하에서의 우리나라 입지

선도 역할하는 정부 프로젝트

현재 정부에서 한국전산원 주관 하에 추진하는 시범 사업의 경우 2005년 2/4 분기면 진행 성과와 문제점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다음 단계의 사업 추진 계획과 정책이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본 시범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실수를 줄이고 성공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하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표 2]
2005년도도 정부 주도의 RFID 프로젝트가 선도적으로 진행되라고 보여지며, WAL-MART 등의 대형 시범 유통업체의 요구에 의한 RFID TAG/라벨이 부착되어 납품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도는 SCM 부분의 필요에 의해 제조 분야로 RFID 이용이 서서히 시작하는 기원 년도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 및 관련 제조업계에서 하루빨리 개방형 표준과 산업계 응용 표준을 익히고 준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울러 관련 기업들도 요청이 올 때까지 또는 남이 먼저 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선도적으로 RFID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RFID 도입 리스크가 적은 대신 RFID를 도입해 큰 효과가 기대되는 응응 분야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정부 주도 하의 정책이나 지원만으로는 성장과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RFID는 민간 산업계에 의해 주도되어야 하며 그 과실도 민간 산업계의 몫이기 때문이다.

[표 2] 한국전산원 주관 시범 프로젝트

세계 RFID시장 2008년 20억달러 
IDC 전망... 2004년 컨설팅.관리서비스 시장 급성장

 
오는 2008년 전세계 RFID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IDC가 내놓은 보고서 'Worldwide and U.S. RFID Services Competitive Analysis and Leadership Study, 2004'에 따르면 향후 몇 년 내에 RFID시스템을 소매점이나 창고에 구축, 통합하고자 하는 주요 기업들이 늘면서, 이를 위한 '컨설팅' 및 '구축', '관리서비스'와 관련된 시장이 2004년 8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오는 2008년경 이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IDC의 보고서는 "RFID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기술로 간주되고 있어, 실제 의미 있는 시장 기회는 제조업체나 물류업체, 소매상, 소비자들의 공급망에 변화를 제대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서비스 업체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 12개월 동안 대부분의 서비스 업체들은 주로 공급자들이 소매상들의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계의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 왔지만, 실제 시장에서 리더 업체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고객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IDC에서 RFID 서비스 부문 조사 분석을 총괄하고 있는 Richard Dean이사는, "공급망 참여자들의 경우, RFID와 관련 무선 인식 솔루션 도입이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적 이점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선두 서비스 업체들은 이러한 공급망 참여자들의 목표에 부응,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를 가져다 줄 RFID 인프라에 대한 기획 및 구축 관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RFID솔루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의 66% 정도가 실체 구축시에는 외부 리소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 업체들은 오는 2008년까지 RFID관련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관련 인사 및 마케팅, 파트너 쉽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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