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I - SMB 애플리케이션

SMB 특화솔루션 더욱 세분화.최적화
[2004 시장] ERP업계 진출 활발

2004년 ERP 업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SMB(Small & Medium Business) 진출 전략과 수성으로 유난히 뜨거운 해를 보냈다. 국산 업체나 외산 업체들은 2004년보다 금년에 본격적으로 접전을 치룰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 중견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활발히 전산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내부 정비와 e비즈니스 솔루션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견, 중소 기업들 사이에서 기본 인프라에 대한 개념이 확대되어 가고 있어 올해 SMB 시장이 떠오른 이유 중 하나이다.

시장조사기업 KRG에 따르면 국내 SMB ERP 시장은 2004년까지 연평균 6.6% 성장 및 전체 ERP 매출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IT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않았고, 모든 외국계 벤더뿐만 아니라, 국산 ERP업체까지 가세하여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4 이슈] 경제악화, 투자보류

2004년 SMB ERP 시장의 부정적인 요소로 우선 경제환경의 악화를 들 수 있다.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생존전략을 준비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신규 투자를 미루거나 기존에 계획되어 있는 투자도 보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경기변화와 수익성에 민감한 중견, 중소 기업들이 IT 분야에 대해서 묻지마 투자보다는 ROI를 세심하게 따지는 신중한 투자를 지향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것이다. 그 결과 대기업 시장의 포화로 인해 SMB 시장에 공공연한 공략강화를 외쳤던 벤더들의 실적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MB ERP 시장이 아닌 전체 ERP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는 몇 가지 있었다. 우선 기업의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CPM(Corporate Performance Management)의 중요성이나 내부 감사 시스템 등의 대두로 IT 컴플라이언스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고 이를 위하여는 ERP에 의한 프로세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에 국내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4 동향] 특화솔루션 확산

최대 이슈는 SMB에 특화된 솔루션의 확산이다. ERP 산업의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각 벤더들의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업무가 점차 세분화, 전문화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솔루션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신규 시장 또한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기업들이 ERP 등의 기간 시스템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에 이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세분화와 전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맥락에서 최신 솔루션의 핵심은 기술 지향적인 솔루션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중심을 둔 소프트웨어 설계에 접근했다는 것이다.

2003년부터 본격화된 ERP 업체들의 중소기업 시장 공략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일례로, 한국오라클은 한국후지쯔와 국내 중소기업 ERP 시장 개척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제휴와 동시에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스페셜 에디션 EBS SE을 국내 출시했고, 한국후지쯔는 중소기업 대상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타 경쟁 업체들도 특화된 솔루션을 내놓고 채널을 재정비 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ERP 업체들에게 SMB 시장은 새로운 시장 개척 이전에 생존을 위한 진출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솔루션 업체간 SMB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05 이슈] 벤더간 경쟁 치열해져

2005년은 2004년과 환경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MB 시장은 대기업 시장보다는 다소 확장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이에 따라 솔루션 벤더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결과적으로는 시장에서 벤더간 합병/인수전이 폭 넓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ERP 시장 입장에서 보면 2005년은 업그레이드 및 해외 확산의 해가 될 것이다. 한국 시장에 ERP가 도입된 지 거의 10년이 지났고 ERP 구축과 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된 기업들은 신규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IT 투자에 대한 ROI를 올리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최근에 국내에 기반을 둔 대기업들이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거점에 ERP를 구축하는 해외 확산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2005년은 시장 측면에서는 SMB에 대한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이다. SMB의 대상도 기존의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ERP 시스템이 기업들의 불황기에서의 투자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따라서 중견, 중소 기업이 투자하여 도입한 e비즈니스 시스템에 대한 영업이익의 효과 및 매출증대 등에 기여한 효과 등이 분석되는 시스템이 완비돼야 할 것이다.

[2005 수요시장] 맞춤 솔루션 확산

2004년 시장 성장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SMB 시장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업의 e비즈니스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견, 중소기업들 역시 생산과 경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기 위한 ERP 시스템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ERP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 중소 기업은 무엇보다도 자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숙고가 필요할 것이다. 산업별 비즈니스에 맞는 개발 방법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적용하여 완벽한 e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시스템을 지닌 업계 선두의 업체를 파트너로 택하는 것이 절실하다.

특히, 최근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력이 ERP 구현의 주요한 성공 요소로 등장함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고객의 사업을 이해하고 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컨설팅을 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서 SMB 시장도 맞춤 솔루션의 개념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별 솔루션 공급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현안에 주안점을 둔 종합적인 e비즈니스 컨설팅과 통합 솔루션이 시스템의 활용의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다.

향후 e-비즈니스 전환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성과가 가시화 됨에 따라 중견, 중소기업들은 업종에 무관하게 시장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RP 시스템은 중견, 중소 기업의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및 혁신을 위한 전략적 경영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근간으로 인식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005 공급시장] 특화솔루션 세분화

e비즈니스의 확산과 함께 SMB 시장도 정보경영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SMB에 특화된 솔루션은 더욱 세분화, 최적화 될 것이다.
또한, SMB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자사에 고객사에 가장 맞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도 기대했던 e비즈니스 도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SMB 시장에서 정보화에 대한 의식확산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장위축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외 ERP 업체들은 개별 솔루션 공급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현안에 주안점을 둔 종합적인 e비즈니스 컨설팅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사별로 시스템의 활용의 극대화를 위한 맞춤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