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 - SCM 수요 증가 기대, 기상도 '맑음'

[2004 시장] SCP 투자감소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3년에 비해 5.6%의 성장률을 기록, 2조11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산업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SCM도 역시 같은 성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며 매출을 기준으로 한 시장 규모는 2003년보다 5~10% 증가했다.

대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SCP 분야는 대형 고객의 투자가 현저히 줄었으며, 물류업이나 유통 및 중견 기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SCE 분야는 하향 시장화 되면서 투자 고객의 수는 증가하였으나 반면에 프로젝트 단위당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다.

IDC는 국내 기업용애플리케이션(EA) 시장은 2005년 이후 점차 성장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7%를 보이면서 시장 규모가 17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성 개선, RFID 등의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인프라 확보, 각종 법적 규제사항 증가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도입, 글로벌 시장 경쟁확보를 위한 SCM 시장 확대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04 호재] 종물업과 RFID

지난해 종물업의 표면화와 물류 RFID도입에 따른 IT인프라 활성화가 가장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였다. 부가적으로 3PL업체의 적극적인 아웃소싱 시장 활성화 노력과 기업내에서의 코스트 절감의 일환으로 재고와 공급망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 것이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의 대대적인 물류 파업, 중동 지역의 정치적 이슈로 인한 사상 최대의 유가 상승 등 국내 사회적, 글로벌 정치적 이슈로 인해 Supply Chain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지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Supply Chain 프로세스 혁신 및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한 컨설팅 및 물류정보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다. 특히 수배송 분야의 코스트 절감을 절실히 요구하게 되었다.

한편 기업 스스로도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물류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소싱의 기본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IT인프라. 이러한 이유가 SCM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으며 또한 극심한 경기 부진속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역점을 둠에 따라 한층 길어진 공급사슬이 또한 SCM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요소로는 역시 경기 침체 및 기업의 투자 보류를 들 수 있다. SCM의 실패 사례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과 전문적이지 못한 막연한 기대감, 이에 대한 반대급부의 실망감 또한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2004 이슈] ERP업체 진출
 
그 동안 첨단 제조업체 위주의 SCM 사장 구조에서 탈피하여 선진국형 산업 구조라 할 수 있는 소비재 및 유통 산업의 SCM 시장에 대한 요구 표출과 월마트 및 미국방성의 RFID의 적용에 대한 기대어린 관심, 그리고 기존 ERP 업체의 SCM 시장으로의 진출을 주요 이슈로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RFID 기술은 초기 시장으로, 고정된 Case나 Pallet의 인식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2010년 이후에는 주변 환경 인지 기능, 개체간의 통신 기능, 상황 인지 정보처리 능력이 부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물류/SCM 프로세스에 적용이 시도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지난 몇 년간 SCM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대기업들이 극심한 내수 경기 부진 속에서도 글로벌 경영을 통한 경기 타개는 그 동안 구축한 SCM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경영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의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2004년에 국제 유가가 작년 말 대비 25% 이상 급등하면서, 물류비용에 대한 기업의 안정화 대책이 더욱 시급해졌다. 평균적으로 제조유통 기업들의 수배송비에서 유류대가 차지 하는 비율이 25%정도라면 유류대 25%의 인상은 매출액 대비 약 0.4%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1000억 매출에 4억원의 연간 비용이 단순 수배송에서만 신규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물류/SCM 부문 중 유가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수배송 체계, 라우팅 컨설팅 및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기존의 WMS(물류센터관리) 위주의 SCM시장의 영역확대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내수시장 침체로 인한 기업 경영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서비스 증진에 대한 노력이 증가되면서, 물류 Outsourcing 및 ATD(Available To Delivery:납기확약 서비스)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 부재 및 실무진의 솔루션 지식의 부족 상황에서 무분별한 지나친 투자로 ROI에 실패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던 일본의 경우처럼, 이러한 고객 서비스 위주의 물류 경영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기업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프로세스 변화 중심의 투자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5 시장] ASP 활성화

2005년의 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으리라 예상된다. 2005년에도 지난해와 같이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망성이 높지만 유가상승 및 아웃소싱의 증가가 계속되고, 수출입 물량이 지속되는 한 SCM의 투자는 증가될 수 밖에 없으며 또한 종물업의 시행에 따른 3PL업체의 물류중심의 시스템 도입도 한 몫을 차지하리라 판단된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 회수에 대한 노력이 SCM 투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하여 Planning이 아닌 실질 현업 단계의 WMS와, 유가에 무엇보다 크게 타격을 입게 되는 수배송 부문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olution), 그리고 글로벌 시장 경쟁으로 복합적이고 복잡해 지는 Supply Chain의 효율적인 관리 및 고객 서비스를 강화를 위한 Visibility 솔루션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200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T 렌탈로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SCM 솔루션의 ASP 서비스가 동북아 중심을 지향하는 정부에 의해 적극적으로 지원 받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ASP 시장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해 간헐적으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가에 따라 2005년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이 보인다.

[2005 이슈] 종물업과 RFID

시장 측면에서는 단연 종물업이 이슈화 될 것이며 기술측면에서는 RFID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종물업의 경우에는 정보시스템 자산 보유액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구성될 정도로 중요도가 증가 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동안 꾸준히 IT 인프라를 갖추어 놓은 일부 물류기업의 도약은 시장 판도의 변화를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RFID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거나, 적어도 검토 단계 이상의 적용을 하지 않으면 글로벌 유통 환경에서 도태될 가망성이 많다. 이러한 물류 RFID는 그 자체뿐 아니라 전반적인 물류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하며, 나아가서는 전체 프로세스의 변화를 통한 SCM의 일대 혁신을 가져 오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RFID를 사용하거나 공급하거나 적용하는 모든 관련 업체들이 이를 통하여 시장의 위상과 판도가 변화될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RFID 기술은 초기 시장으로 고정된 Case, Pallet의 인식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바코드 혁명에 이은 새로운 정보화 시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RFID기술의 Supply Chain 적용이 시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진행되고,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보편화 됨에 따라 발생하는 Data는 점점 방대해져 가면서, 이를 처리하는 정보처리 속도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인식되었다. 따라서, 기업 의사 결정 팀의 빠른 데이터 분석 및 실시간 데이터를 추적하고 평가 및 의사 결정을 위한 Visibility(가시성) 기능이 강화될 것이다.
RFID의 본격적인 상업화는 2006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2~3년 동안 정부나 관련기업들은 뒤쳐진 경쟁력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RFID가 사회간접자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국제 표준과 부합하는 국내 기술 표준 확립, 주파수 대역 할당, 관련 규제나 법 정비 등을 조기에 완료하여 RFID 사업화의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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