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배송 위한 젊은 여성 대거 모집

추석 대목을 앞둔 유통업체들이 최근 선물세트 배송 업무를 담당할 젊고 힘센 여성인력을 대거 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은 여성배송인력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지난해 전체 배송인력 중 약 40%를 차지하던 여성배송인원의 비중을 최대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유통업체들이 여성인력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유통전문가들은 젊은 여성들이 친절서비스뿐 아니라 건장한 남성들 못지않게 선물세트 배송업무 등을 빈틈없이 처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또한 그들은 과거 배송서비스 과정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점 등이 유통업체들로 하여금 여성인력을 선호하게 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 유통업체관계자는 “여성인력을 고용해 판매 및 배송하게 함으로써 벤더가 제공한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우리 회사의 이미지 또한 높아지게 된다.”면서, “추석을 대비, 배송과 상담부문에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지원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오는 9월 6일까지 총 12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선발한다. 점포별로 10~20명씩 총 120명을 모집할 예정인 이 회사는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60명을 아줌마 아르바이트로 채우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0%보다 10%포인트 높아진 비율이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아르바이트 인력을 지난 설 대목 때보다 20% 정도 늘어난 9000명을 뽑는다. 오는 9월 3일부터 아르바이트 접수를 받으며, 전체 인력 중 6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도 추석 행사기간에 전국 40개점에서 점포별로 10명씩 총 400명(여성 비율 30%)의 아르바이트생을 투입한다.

성테스코는 오는 9월 7~15일 추석 행사기간에 1000여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신규 채용, 배송업무를 맡길 생각이다. 특히 작년 추석 때 40% 정도에 그쳤던 주부인력을 올해는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선물세트 배송을 담당하는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sedex)도 추석 행사기간에 지난해보다 10% 많은 3300여명의 배송인력을 모집한다.

또한 신세계 이마트는 추석 행사기간 점포당 20~40명, 총 1700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510~680명을 여성 아르바이트 요원으로 채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대목을 맞아 점포마다 100~150명, 물류센터는 650여명 등 모두 1700여명을 선발한다. 배송업무를 담당하는 물류센터의 경우 전체 인력의 60%를 30대 주부로 채울 계획이다.

이일재 현대백화점 물류팀 부장은 "배송업무는 남자보다 젊은 20, 30대 여성들이 더 친절하고 고객만족도를 주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한몫 한다"며 "이 같은 플러스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올 추석엔 유통업체마다 남성 아르바이트보다는 여성인력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쏟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