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BIG 5중 우리업체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

- 商議, 3개국 유통기업 경영성과 비교
- 재무안정성 면에서는 다소 취약

국내에서 영업하는 주요 유통업체들의 세계 유통업체들보다 월등한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재무 안정성 면에서는 다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한•미•일 3국의 매출액 상위 5大유통업체들의 2004년 경영성과를 분석해 발표한 '한ㆍ미ㆍ일 유통기업의 경영성과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의 매출액증가율이 34.3%로 일본(4.9%), 미국(10.9%)보다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이 보고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출점경쟁 지속과 편의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취향변화에 부응해 대형유통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보고서가 주요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입된 자본을 통해 이익을 올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수익률(ROE: Return On Equity)은 한국이 13.0%로 미국(19.2%)보다는 낮지만 일본(4.8%)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말 국내 회사채수익률(3년 만기, AA-기준)이 3.7%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5大유통업체의 자기자본수익률(ROE: Return On Equity)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기업의 단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은 32.6%에 머물고 있어 미국(111.3%), 일본(132.0%)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부채에 대한 상환능력을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기업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것이다.
기업의 부채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는 부채비율(부채총계/자기자본×100)은 미국(130.2%), 일본(170.6%), 한국(188.7%)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 대형유통업체의 출점이 주로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어 부지매입, 점포출점에 대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러한 부채비율은 국내 상장 제조업체 200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476개 제조업체 대상(82.6%)에 비해서도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최근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유통업체들이 왕성한 출점 등 투자활동을 전개한 결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출점으로 국내 유통업체의 외형성장은 세계 최고수준이다”며, “다만 급격한 성장으로 재무안정성은 다소 취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유통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외형성장 뿐 아니라 기존 자산의 효과적인 운용을 통해 고객의 기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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