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택배사 급격한 기상변화로 배송에 어려움 빚어

대표이사까지 직원 격려위해 밤새 택배현장 지켜

1년 중 가장 큰 물동량이 움직이는 택배 특수 설 명절을 맞아 각 택배사가 짓궂은 날씨덕분에 배송서비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택배사들은 설 특수 물동량 접수를 오는 2월 4일까지 접수해야 설 명절 전까지 배송 할 수 있다고 밝히고,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급강한 기온과 더불어 충청지역과 전라지역의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방에서 서울 및 수도권으로 움직이는 화물과 수도권에서 각 지방으로 배송되는 화물이 분류되는 각 택배사들의 허브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택배사들이 허브터미널을 거쳐 각 지역별로 재분류를 거친 후 운송됨에 따라 허브터미널이 위치한 중부권에 대설주의보는 설 명절에 따른 택배화물의 원활한 배송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눈은 곧바로 얼어 차량운행에 적지않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다 입춘을 앞두고 체감온도 영하 25도에 이르는 강추위는 택배화물을 분류하는 터미널 현장 직원 뿐만 아니라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맨들의 업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통운 백유택 부장(택배사업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예상을 넘는 물동량이 지난 1월 31일부터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기온은 급강하 하고, 여기다 충청 및 전라지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져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는 등 차량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어려움은 대부분의 택배사 모두 공통적으로 중견 택배사들의 경우도 늘어나는 화물을 적기 수송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주택배의 경우 중부권에 위치한 옥천 허브터미널에 간선차량 운영이 급격한 날씨 변화로 배송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대표이사까지 현장으로 내려가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설 명절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일 새벽 서울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4도로 내려가면서 CJ GLS 택배 역시 설 명절을 1주일 앞둔 1월 31일(월요일) 평일보다 40%이상 증가한 26만여 박스를 처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설과 같은 날 22만 박스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일에는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 제주발, 제주행 택배화물 3,000여건의 발이 묶이는 등 설 특수기간의 기상 악화가 정상 택배서비스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설 명절은 급격한 기상변화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이 작업하는데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택배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급변하는 기상 때문에 택배화물의 적기배송에 발만 동동 거리고 있지만 예상외의 물동량 증가로 올해 희망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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