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보다는 미래를 보는 그룹

- 월드포트 완공으로 시간당 30만건 처리 가능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UPS는 지난 1907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메신저 업무를 시작한 이래로 소화물 운송 시스템, 국제 특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발전해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만7,000여명이 하루 평균 1천360만 서류 및 화물들을 분류, 운송하고 있는 UPS는 지난 한 해에만 335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거대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1999년부터는 보다 빠른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애틀란타 지역에 110억 달러를 투자, 2002년 월드포트 프로젝트를 완공하기도 했다.
이 월드포트는 UPS의 ‘미래의 허브’로 불릴 정도로 최신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물량을 급속도로 처리하고 있다.
이는 미식축구장 80개 이상을 한 곳에 모아놓은 정도의 크기인 면적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가 된다. 총 4백만 스퀘어 피트에 6개의 창고가 들어서 있어 이 곳은 캠퍼스라고 생각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 곳에 설치된 콘베이어만 1만 6,000개 이상이고 그 길이는 122마일이나 된다. 컨베이어 위에 있는 카메라는 지나가는 화물 및 서류의 규격, 무게 등을 분류하고 처리할 수도 있으며 한 시간당 5,900만의 데이터가 송수신 되기도 한다.

세계 유수 기업들 운송서비스 도맡아

UPS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이다. UPS의 월드포트가 건설되기 전에도 UPS 루이빌 허브는 시간당 21만 5천개를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물량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UPS는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고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시간당 30만 4천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월드포트를 건설하는 등 미리부터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UPS는 많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운송부문 서비스를 전담해오고 있다. 농구화와 농구의류 제조업체인 ‘1 Basketball' 회사는 이 회사에서 제조되고 있는 물품의 해외 운송 부문을 UPS SCS에 맡기고 있다. ‘1 Basketball' 역시 중국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 농구화는 물론 농구의류 등을 제조하고 있는데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UPS SCS의 루이빌 시설장소로 바로 전해져 창고에서 보관된다. 그 이후 ?Foot Lockers'나 ?Champs'와 같은 소매업체들에게 배달되거나 고객에게 직접 운송이 되기도 한다.
또한 ‘National Semiconductor’도 수천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550만개 이상의 아날로그 칩들을 UPS를 이용, 전달하고 있다.

1988년 비로소 한국 상륙

UPS가 이렇게 소매영역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UPS는 2001년 포장, 운송 가게를 보유한 Mail Boxes Etc.를 사들여 보다 많은 체인점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UPS는 전세계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UPS가 우리나라에 첫 발을 딛고 업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이다. 처음에는 대리점 형식으로 영업을 시작,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발맞추고자 지난 1996년 UPS는 대한통운과 합작회사를 설립, ?UPS Korea Express'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현재 UPS 코리아는 정명수 사장이 총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UPS 코리아의 한국지사장 겸 UPS-대한통운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정명수 사장은 UPS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FedEx의 한국 총 대리점 영업 마케팅 담당 상무로 10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으며 일본 항공의 서울지점 화물부서에서 수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화물부문에 있어서는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영업소는 서울과 부산 등 10개 곳에 있으며 총 300여명의 직원이 가족처럼 몸을 담고 열심히 뛰고 있다.

이직률 낮으니 업무 효율은 UP

UPS는 이직률이 낮기로도 유명한 회사이다. UPS 본사의 경영진들은 평균 재직기간이 32년이나 될 정도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이다. 또한 타 업체에 비해 적지 않은 보수와 복지시설 및 복지제도 등으로 인해 UPS의 ‘팩키지 차’를 운전하는 운송담당자들 또한 오랜 기간동안 일할 정도로 이직률은 낮기만 하다. UPS에서 운송담당자들의 이직률은 1.8%. 소화물을 분류하는 파트타임 직원들 역시 모든 건강 프로그램의 혜택과 연금 프로그램을 받을 정도로 UPS의 직원사랑은 대단하다.
이는 UPS 코리아 역시 적용되는 것으로 UPS 코리아는 이밖에도 고객 사랑까지 곁들여 실천하고 있다.
고객이 UPS를 이용하게끔 접대를 하는 것이 아닌, UPS를 믿고 UPS 서비스를 이용해준 고객에게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혜택 및 접대가 돌아가야한다며 UPS는 한 해에도 몇 번씩 고객을 초청, 고객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화관람과 레프팅 문화체험 등. UPS 코리아는 올 상반기에만 고객 접대행사를 두 차례 실시하는 등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제 UPS는 국제 특송서비스만 제공하는 업체가 아닌 종합적인 물류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정명수 사장은 “UPS는 단순한 소화물 운송을 넘어서 우리나라 경제의 상당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에 관련한 물품, 정보 그리고 자본의 흐름을 돕는 총괄적인 물류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물류과정에서 창고를 없애고 시간경쟁에서 고객들이 앞서도록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더 많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옥 기자, twins@klnews.co.kr designtimesp=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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