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중심국 속 DHL 있다

- 이름값 하는 기업되고자 노력 계속

지난 1969년 미국의 법률가 출신 Dalsey와 Hillblom, Lynn 세 사람의 뜻이 모여져 설립된 DHL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간 선적서류를 항공운송을 통해 첫 배송한 것을 시작, 오늘에 이르게 됐다.
그 이후 2년 뒤인 1971년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그동안 미국 내에 그쳤던 특송서비스 가능 지역이 보다 광범위해졌다. 국내에는 지난 1977년 (주)일양익스프레스가 DHL과 한국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제간 항공특급 송배달 서비스를 개시, 고객들은 전화 한 통만으로도 편리하게 특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최초의 국제 특송 서비스로 DHL코리아의 27년 역사는 국내 특송서비스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한국무역 발전에 기여 자평

DHL코리아는 2001년 또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전에는 타업체인 (주)일양익스프레스와의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늘어나는 고객의 수요와 한국의 지정학적 및 경제적인 중요성 등으로 인해 DHL은 DHL 본사와의 합작투자법인으로 설립, (주)DHL 코리아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DHL 코리아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수원 등 전국 7개 서비스센터와 광주, 대전, 대구 등 28개의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1,200여명의 직원들이 밤낮을 구별하지 않고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다. 그 결과 DHL 코리아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의 대외 무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DHL 코리아 배광우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DHL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결과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급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국제특송 시장 매출액의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특송서비스에 있어서 DHL을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DHL 코리아는 고객에게 국제특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계획이다. 앞으로는 특송 서비스 외에도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안에 인천공항 내에 물류창고 착공식을 거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물류창고가 완공되면 세계 유명한 기업들의 물류 업무를 성공적으로 대행할 수 있을 것으로 DHL 코리아는 기대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능력 인정

현재 DHL을 이용하는 고객은 전세계 220여개국 12만여 도시 어디에서든, 어디로든 종이 서류에서부터 소화물, 중대형 화물 등을 발송인의 책상에서 수취인의 책상까지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보낼 수 있다.
이런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던 것은 DHL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 세계 네트워크망과 최고의 시설, 설비, 최우수 정예의 인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DHL은 7만5,000여대의 차량과 250대의 항공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한해 동안에는 약 220억 유로, 한화로는 31조원의 총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88년에는 전세계 220여개국에서 동시에 물량의 변화 등을 살필 수 있는 DHL 전용 전산망 DHLNET가 개통돼 보다 빠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유지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연료의 효율은 높일 수 있는 최신형의 화물전용기 에어버스 A300-600F 6대를 도입, 아시아 지역 내의 화물 운송 시간 단축도 가능해졌다.
그 결과 홍콩에서 발간되고 있는 경제지인 ?Far Eastern Economic Review'에 의해 10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물류전문지 ‘Cargonews Asia'가 선정하는 ‘ 최고 특송기업상’에도 18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DHL의 능력이 세계 각국에서도 인정받아오고 있다.
DHL 코리아는 국제 영화제 도우미로도 유명하다. 국제 3대 메이저 국제영화제라고 할 수 있는 부산, 부천, 전주 국제 영화제는 물론 광주국제영화제에도 후원사로 나서 필름 및 제반도구에 대한 운송을 도맡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필름은 온도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아무나 필름배송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DHL 코리아의 배송능력은 더욱더 인정을 받고 있다.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 기록

DHL 코리아 배광우 사장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에 참여해 필름 및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제반도구들을 운송해오고 있다”며 “영화제와 드라마 제작 등에 참여하는 것은 제작사는 물론 DHL 코리아에게도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HL 코리아는 2004년 상반기 중에만 이미 전년에 비해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현재에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점은 많은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 많은 특송업체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지역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장점으로밖에 적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EMS를 제외한 국내 특송시장에서 DHL 코리아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원하는,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DHL 코리아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부문에 조금더 많은 비중을 들여 투자를 할 계획이다.
DHL 코리아 배광우 사장은 “올해 안에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기존의 서비스센터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등 양이 아닌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역시 DHL’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큰 목표라면 DHL 코리아가 한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옥 기자, twins@klnews.co.kr designtimesp=1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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