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사업郡인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에서 강세

재무구조 개선, 구조조정 등 이익 상승폭 커져

산업전반에서 소비침체로 인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통운이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업계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 해 5447억 원에 비해 1.75% 늘어난 5543억원을 기록했으나, 경상이익은 지난 해 281억원 보다 무려 25.7% 늘어난 3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8억 원을 기록, 지난 해 198억 원에 비해 20.3% 증가함으로써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 수익은 안정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측은 “대한통운의 주력 사업인 항만하역, 육상운송의 매출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 유통사업의 단계적 폐쇄 등 다양한 경영 합리화와 더불어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으나 이익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반기 실적을 세부적인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부문이 여타 경쟁사와 비교해 꾸준히 강세를 보였고 소비침체에 따른 특별한 물량증가세가 없었던데 반해 택배, 렌터카 등 소비자 물류 부문도 예상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항만하역 부분은 올 상반기 118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해 1022억 원에 비해 16% 증가했고 운송부문 또한 올해 1785억 원을 기록해 지난 해 1644억 원보다 8.6%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한통운의 전통적인 사업부분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소비자 물류 부문인 택배, 렌터카 사업의 매출도 예상했던 수치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5%, 6% 증가했다.

물류전문가들은 “이번 대한통운의 상반기 실적은 어려운 시기에 빛을 보이는 전통적인 물류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대기업 및 일반 물류기업들도 다양한 산업군의 서비스 노하우를 갖춰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인 물류기업들이 항공특송를 기반으로 육상운송과 복합운송사업 등 사업군의 다양화를 통해 전세계 물류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만큼 국내 물류기업도 물류산업 전반에서 멀티플레이어 육성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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