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0%, 브랜드 가치로 승부한다”

‘바늘에서 인공위성까지’이는 ‘올스(Alls)’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캐치프레이즈다.
락앤락을 히트상품의 반열에 끌어올리는 데 있어 일등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는 (주)올스(www.alls.com, 회장 이용익)는 생활 필수품을 비롯해 주방·욕실용품, 문구류, 어린이 장난감, 선물용품, 가정용 공산품 등 2만여점의 상품을 취급하는 초대형 유통 및 물류대행 기업으로서 이미 유통시장에서는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주)올스가 유통시장의 기린아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사업전략과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목표와 전략] 이 회사의 사업목표와 전략의 핵심은 ‘올스 브랜드 가치의 극대화’와 ‘전국적 조직망 구축’이다.
“우리의 이윤은 판매마진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전국적 조직망 구축에 있다”는 이 회사 이용익 회장은 “이미 기업들의 기술이나 품질은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자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한다. 품질평준화시대이기 때문에 브랜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절대적 사명이라고 판단, 브랜드에 대해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회사 로고 개발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변 초대형 간판 설치, TV와 라디오 방송광고 등 각종 매체 활용 등 홍보에도 아낌없는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올스는 전국적 조직망 확보를 지향한다. 현재 4개소인 지역취급점(대형소매매장)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으로 현재 모집중에 있다. 또 올스는 전국 시군구 올스대리점을 모집중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매상과 창고를 가지고 사업을 운영중인 업체가 대상이다. 물론 뜻 있는 신설업체도 환영이다.
“목표는 지역구 국회의원수 만큼의 전국망을 갖는 것”이라는 이용익 회장의 말은 올스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올스는 정보통신의 발달, 유통환경의 온라인화 등에 발맞추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4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현재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상품등록 정보를 입력중에 있다.
올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더라도 가격인하 전략을 쓸 생각이 추호도 없다. 시장질서와 상도의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올스는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원가 수준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창출되는 마진을 포인트화해 고객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별동을 포함 4개동의 유통센터를 운영중인 올스는 기존 유통센터 인근에 3,000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 현대화된 물류대행 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005년 5월 오픈 예정인 이곳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다기능 유통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익 회장이 ‘정보관리는 인력이 한다’고 했지만 그만큼 사람을 중시한다는 얘기이지 자동화나 정보화를 뒷전에 둔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부분 상품정보가 첨단의 핸디터미널(PDA)로 처리되고 있으며 신설 물류대행 유통센터의 경우 WMS(창고관리시스템) 등 첨단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 발주를 추진중이다.
현재 올스에는 자체 브랜드 제품이 몇가지 되지 않는다. 앞으로 올스브랜드 상품을 개발, 확대하는 작업도 이 회사의 중요한 사업계획중 하나다. 확실한 검증으로 최고의 품질과 경쟁력 있는 제품만을 엄선해 취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지금 당장 ‘올스’ 이름을 단 상품을 가지고 승부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운 후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가지고 승부하겠단다.
올스스마트에서는 박스단위의 대량 판매만 취급한다. 회전이 더딘 상품은 구매자의 재고로 남기 때문에 그만큼 부가가치가 떨어진다. 따라서 회전이 빠른 정예화된 상품, 다시말해 히트상품만을 취급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판매전략이다.

[운영원칙] 올스에는 5대원칙이 있다. 이중 특히 ‘현금구매와 현금판매’가 눈에 띤다. 현금 수납증명서에 의해서만 상품이 입출고 된다. 현재 공급사와 구매업자는 각각 500~600개. 이들을 신뢰로 묶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거래 형태로 현금구매와 현금판매를 택했다.
현금구매와 현금판매 원칙에 대해 이용익 회장은 “고객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지만 체계화 대형화하려면 이 길 밖에 없다고 판단했으며 장기적으로 이들과 함께 시장을 키우고 이익을 나누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대신 고객들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싼 가격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회원이 아니면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 아무에게나 판매를 한다면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100평이상 소매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자로서 상호 합의에 따라 월 500~1,000만원의 판매액을 확신하는 업자만을 회원으로 가입시킨다. 또 같은 상권에는 절대 복수의 회원권을 발부하지 않는다. 까다롭지만 회원에게는 그만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의미이며 올스 역시 그를 통해 혜택을 받으려는 취지다.
(주)올스의 올스스마트에서는 낱개 구매가 안 된다. 박스 및 묶음 판매만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수출입 무역상품 취급 역시 원칙중 하나다.
이 회사가 국내 최저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현금구매 및 현금판매, 회원제 운영, 박스단위 판매 등의 원칙을 준수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회장은 “올스의 원칙은 고객들에게 최대의 혜택을 주면서 우리도 최대의 혜택을 받자는 자본주의적 발상과 시장경쟁원리에 충실하자는 의미에서 채택된 것”이라면서 “이 원칙은 절대적 사명으로써, 우리는 ‘올스 스스로가 이 원칙을 포기한다면 자살행위’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가 말한다.

[경영철학] 이 회사 이용익 회장은 “나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나 아닌 남을 낮추어 본다는 의미를 담은 말은 아니다. ‘자신 있다’라는 말의 강한 표현이다.
“우리의 이윤은 판매마진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전국적 조직망 구축에 있다”는 비전의 실현은 자신의 몫이며,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이용익 회장은 ‘사람’과 ‘창조적 혁신’ 그리고 ‘철저한 시장경쟁원칙’을 중시한다.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경영으로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이 이용익 회장의 모토다.
그는 아이디어 맨이다. 어떤 사물이던 새롭게 보려 노력하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고 만다. 30여가지 특허는 그가 창조적 사고의 인물임을 반증한다.
재미 있는 특허가 ‘양심 상자’다. 과일이 3, 4단으로 쌓여 포장된 상자단위의 과일을 살 경우 보통 주부들은 판매자가 상단에는 상품을, 하단에는 중질품이나 질 낮은 과일을 깔아둘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상자의 중간에 골판지를 한 장 더 댔다. 위쪽으로 2단, 아래쪽으로 2단을 쌓도록 함으로써 구매자가 믿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1999년 ‘올스’를 비롯, 30종이 넘는 상표와 서비스류 특허를 등록, 이에 대한 브랜드화 작업을 착착 진행시켜왔다.
그는 올스를 창업하기 전 동대문에서 대명상사라는 상호로 유통업을 해왔다. 벌이도 좋았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그는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교통요지인 분당 금곡동을 입지로 선택, 새로운 사업을 감행했다.
그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속에서 굳게 살아남아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이고 창조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 올스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유통사업이 21세기형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과 전국적인 조직(점포망)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사업배경을 설명한다.
이용익 회장은 ‘올스’라는 브랜드에 생을 걸었다. 그는 “국민의 절반이상이 올스를 알아준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한다. 얼마나 그가 브랜드 가치에 무게를 두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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