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수 엔트루 컨설팅 책임컨설턴트

“만약 주문 받은 물건을 배로 싣고 가는 도중 태평양 한 가운데서 주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이는 ‘만약’의 경우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처능력이 없다면 기업의 손실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러한 사고로 고객이 피해를 본다면 어떻게 될까?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물류과정상의 비용·지체를 줄이고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 ‘Real Time Logistics’(RTL)이다.

엔트루 컨설팅 파트너즈사의 김영수 책임컨설턴트는 Real Time Enterprise(RTE)가 21세기 글로벌 경쟁속에서 강자가 되기 위한 기업조건임을 강조하면서 물류기업 역시 ‘즉시대응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물류업계에서는 tracking, tracing 등 Visibility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가지고는 RTL이 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다.
RTE는 외부의 자극(Event)을 빠르게 감지(Sensing, Monitoring)하여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Analysis),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사결정(Decision)을 한 후 신속하게 실행(Action)에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말한다. tracking, tracing으로는 모니터링은 가능하겠지만 변화된 상황(외부자극)을 분석하고 즉시 실현 가능한 결론을 도출해 실천에 옮길 수는 없다.
김영수 책임컨설턴트는 ‘토탈 싸이클 상에서 RT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한다.
제조기업이나 유통기업 등 고객기업들이 물류과정상의 모든 것을 리얼타임으로 관리할 수는 없다. 그 몫이 물류기업에게 있다. 외부의 자극의 감지, 분석, 의사결정, 실행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보를 물류기업이 전달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경쟁력이다.
김영수 책임컨설턴트는 “그동안 고객들은 가격이 싼 3PL을 찾았다. 그러나 RT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3PL은 ‘블랙박스’다”고 지적한다. ‘블랙박스’란 무언가? 고객에게 RTL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없음을 뜻한다. 앞으로 RTE 환경에서 고객기업들은 블랙박스에게는 절대 아웃소싱하지 않는다.
김 책임컨설턴트는 “향후 가격경쟁력에서 벗어나 재고파악 등 외부환경 변화시 고객이 플랜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는 정보를 줄 수 있는 물류기업만이 선택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B2Bi 시스템을 갖추고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분석,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3PL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RTL 구축은 IT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만만치 않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게다가 투자대비 효과나 성공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에 대해 김 책임컨설턴트는 “전략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류기업 최고경영자의 의지에 달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eal Time Enterprise란?]

21세기 글로벌 경쟁속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Real Time Enterprise(RTE)가 되어야 한다. 환경변화, 특히 고객요구의 변화에 즉각(Real Time, Right Time)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다.
RTE란 핵심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관리와 실행에 있어, 지체요소(delays)를 적극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IT기반의 시스템을 구축, 경쟁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주어지는 자극(이벤트, 환경변화)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모아진 정보를 분석하여 최적의 대응책을 결정, 신속하게 실행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키는 기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내 각 산업의 리딩기업들은 차별화 역량을 RTE에서 찾을 것이며 2010년까지 RTE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RTE를 채택한 기업들에 비해 비즈니스 수행에 있어 뒤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RTE가 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바로 Real Time Logistics(RTL)의 실현이다. e-비즈니스 시대의 경쟁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RTL을 기반으로 RTE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제가 Collaboration을 기반으로 하는 Ubiquitous, Intellignet Logistic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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