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도 연일 택배기사가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기업에서도 "택배" "택배"를 외치고 있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너도나도 "택배창업"을 꿈꾼다. 한마디로 "택배업"을 통해 한몫 단단히 잡겠다는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택배업" = "돈버는사업"일까?
우리나라의 택배시장규모를 흔히들 1조원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언론지상의 1조원시장 보도와 막연히 전자상거래 물량이 폭주하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1조원시장에 대한 논리적인 추정근거를 제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국내 택배시장의 약25~30%를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택배3사(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가 지난해 취급물량을 제시한 것을 합산하면 총5천997만9,565개(대한통운 2천102만개, 한진 2천25만8000개, 현대택배 1천870만1565개), 금액으로는 총2천410억8200만원(대한통운 800억원 한진 810억8,200만원 현대택배 800억원)이다.
여기에다 우체국에서 소화물로 배달된 물량 약 2,000만개, 정기화물업계의 특송취급물량 중소업체물량 오토바이택배 물량(△약15만4000건 △15억4000만원) 등을 합하면 약1억8000만개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금액으로는 평균단가를 4,000원으로 계산하더라도 7천600억원이어서 1조원시장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논리적인 추산이 가능하다.
특히 각사의 택배요율도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하고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 요율을 책정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되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못미치고 있다. 3사중 한진이 지난해까지 4,000원대를 고수하다 올해부터 약3천800원대까지 내렸고, 대한통운 3천600원대 현대가 3천500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택배3사의 취급물량도 그대로 신뢰할 만한 내용이 못된다. 이들3사는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지난해 총취급물량을 제시했지만, 실적을 제시할 때마다 각사가 경쟁적으로 실제 취급량보다 높게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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