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신문은 지난 5일자로 뉴밀레니엄의 원년인 2000년, 물류업계가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짚어보았다. 이번 호에는 각 업계별로 올해 경영전략을 분석해 보았다. 선박 투자 적기임에도 불구, 부채비율 맞추기에 발목이 잡혀 있는 국적 외항해운업계는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며 항공사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사이버 항공화물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힘 쏟을 방침이다. 국내 유통SI/솔루션 업체들은 본격적인 사이버 유통시대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의 경영전략은 크게 3가지로 대별된다. 항공화물 증가에 대비한 서비스 강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사이버 항공화물 서비스 시스템 구축, 운항 안전성 확보를 통한 기업이미지 공고화 등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금년도 경영전략이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서비스 강화, 사이버 항공화물 서비스 시스템 구축, 안전문화 정착 등에 초점이 맞추어진 데는 그만한 배경이 있다.
업계는 전자상거래의 급증이 항공화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안전운항 체제를 강화하지 않고는 이미지 실추에 따라 항공사로서의 생명을 부지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항공화물 시장은 인터넷 관련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PCS 폰의 주력수요 등장 등 정보통신 혁명이 주도한 시장이었다. 이와함께 전략적 차원의 물류관리로 대형 항공화물이 늘었고 글로벌 생산.마케팅 체제의 가속화로 아시아 역내의 수송수요가 크게 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발 항공화물 수요는 43만6,804톤으로 전년대비 27%나 늘었다. 특히 중국향 물동량은 년간 무려 92%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항공화물 수입물량도 피크였던 95년 25만6,388톤에서 매년 줄어 IMF 원년인 98년에는 95년의 절반수준인 13만5,455톤으로 줄어 바닥을 친 후 올해 22만5,061톤으로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도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 수요가 구주 및 일본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가속되고 있는 구주경기 회복으로 구주발착 항공수요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向 항공화물 증가율은 17%로 지역별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 14%의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대양주의 경우 시드니 올림픽 특수가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증가율은 11%로 금년의 65.6%에 비해 크게 둔화될 전망이지만 이는 금년도 물동량 증가율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着 수요도 증가할 전망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증가로 미주발 항공화물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구주통화의 약세에 우리나라 조선 경기강세로 구주발 조선 기자재, 기계류, 사치품류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동남아발 원부자재 수요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반적으로 수입(인바운드) 항공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IMF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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