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우리나라 물류산업 새로운 도약의 Moment

지난 11월 15일 중국과 미국의 협상대표들간에 중국의 WTO 가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의 협상타결은 중국의 WTO 가입을 기정 사실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연 중국의 WTO 가입은 우리나라 물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이를 "21세기 우리나라 해운물류산업 발전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물류연구실이 내놓은 '특별 이슈점검"을 통해 중국의 WTO 가입이 우리나라 물류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종합전망>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WTO 가입으로 '세계주의'라는 WTO의 이념이 강화되면서 미국, EU, 중국을 3대축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될 것이다.
또한 WTO 가입으로 중국의 수입관세율 인하, 중국 상품의 최혜국 대우, 중국 상거래관행의 국제화 등이 이루어지면 중국의 교역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중국 수출입 교역규모가 98년 3,240억달러에서 2005년 6,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사쿠라종합연구소도 외국인의 對중국 투자가 98년 456억달러에서 수년내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의 경제 및 교역규모 확대와 함께 중국을 세계 최대의 해운물류시장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WTO 가입에 따른 GDP 성장효과를 고려한다면 96년 3억1,800만톤이던 중국의 해상교역 물동량은 2005년 최소한 9억톤을 초과해 일본의 해상물동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97년 580만TEU에서 2005년에는 3,500만TEU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홍콩 물동량을 합할 경우 2005년 이후 6,000만TEU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화물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대만간의 정치적 관계, 중국시장의 폐쇄성이 장애요인이 될 것이기는 하겠지만 중국에 이어 대만이 WTO에 가입할 경우(중국도 결국 동의할 것으로 예상) 이를 계기로 중국과 대만간의 해운관련 정치적 문제가 타결돼 거대한 중화권 해운물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홍콩, 대만을 합한 중화권 해운물류시장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5년에 7,500만TEU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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