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등장(e-Mail)과 택배, 국제특송 업체들에게 밀려 새로울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우체국이 미래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부터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통합 우편물류시스템의 개념과 구축을 위한 과제(이경식 최경일, 김진석, 박동주)"라는 보고서에서 우체국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편물류시스템과 우편물류정보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우편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SDI는 통합 우편물류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먼저, 확고한 경영비젼과 효과적인 물류전략의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고객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혁신의 원칙 확립이다. 즉, 비젼달성에 부적합한 제도, 조직, 프로세스는 조금의 개선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여 바꿔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조화와 통합의 원칙 확립이다. 우편물류는 요소 기능 및 업무의 혼합이 아니라 이들의 원활한 연결을 통한 프로세스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 우편물류시스템의 개념에 대한 공통적인 이해의 기반하에, 개별 부문의 성능향상보다 서로간의 조화와 통합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째, 실물과 정보의 동기화의 원칙 확립이다. 이는 통합 우편물류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이며, 고객서비스의 구체화 및 우편물류시스템의 운영최적화를 위한 기본 전제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물류시스템에 관한 한 실물과 정보의 분리는 무의미하다. 정보 없는 자동화는 불가능한 것이며, 자동화 설비없는 정보시스템은 역시 지나간 정보만을 처리할 뿐이다. 따라서, 반드시 전략과 원칙에 근거한 마스터 플랜의 수립을 통해 통합 우편물류시스템의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나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가야 할 것이고, 그 길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뼈 아픈 충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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