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럽진출기업 중 절반이 넘는 약 60%가 네델란드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업체수만 하더라도 약 20여 업체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미국의 3M, Apple, IBM을 비롯해 6백10여개 업체, 일본이 Canon, Nissan, Toshiba 등 2백60여개 업체, 대만이 60여개 업체, 우리나라가 대우자동차,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등을 비롯해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외국기업 약 1천개 업체가 진출해 있어 유럽 제1의 관문이자 물류중심국가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자매 연구기관인 EIU의 조사 보고에 의하면 서유럽지역은 높은 세율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에도 불구하고 넓은 시장과 현대적 사회간접시설, 정치 안정 등으로 오는 2001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 환경이 좋은 10개국 중 7개국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네델란드가 홍콩을 누르고 기업들의 영업환경이 가장 좋은 나라가 될 것으로 나타나 투자환경이 좋은 나라임을 입증하고 있다.
네델란드가 세계적인 물류중심국가로 부상하게 된 것은 북해연안에 자리잡은 천혜의 지리적 조건과 특히 국토를 통과하는 라인강, 마스강과 스켈더강을 북유럽지역에서 이동되는 재화의 통과수단으로 적극 개발, 활용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도 볼수 있다.
네델란드 내의 주요 항만 및 공항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인접국가들에 대해서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있으며 또한 육상, 철도, 내륙수운 및 연안항로가 유럽 어느 곳으로나 연결돼 있다.
네델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로테르담은 세계최대의 해상 항구로 과거 30여년의 전통을 가진 가장 첨단기술의 설비를 구비한 유럽의 컨테이너터미널이다. 암스텔담 스키폴공항은 여러 해 동안 유럽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돼 왔으며 진정한 유럽의 관문으로 총 유럽의 항공화물 약 70%가 스키폴을 경유할 뿐만 아니라 최근 신축 확장공사 및 최신화 작업으로 설비면에서 유럽 최고의 수준인데 반해 화물요금은 유럽에서 제일 저렴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로테르담항과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간 거리는 약 60km로 인근지역에는 물류기지가 잘 갖춰져 있어 세계 유수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입주해 있다.
또한 네델란드가 물류중심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 최고 수준의 도로와 철도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반적인 통신기술의 발달은 현대 항만의 주요 기능인 통신항만을 가능케하여 항만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인공위성, 전자 및 컴퓨터 데이터 전송을 통해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숙련되고 다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풍부한 전문인력, 적정수준의 세율, 신뢰성 있는 금융서비스 등이 오늘날의 위치를 굳히게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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