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정보화.자동화의 키(Key)는 PORT-MIS(항만운영정보망)에 달려있다.
PORT-MIS는 항만업무의 효율화를 통한 21세기형 신항만을 건설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이 개발한 종합정보시스템이다.
해양부와 PORT-MIS 개발자인 KL-Net는 지난 95년 7월부터 일부지역에서 PORT-MIS를 시범운영한후 96년 4월 1일부터 부산항에 이를 도입한 후 마산항(7월), 울산항(8월), 포항항(9월) 등 영남권역항만에 단계적으로 이를 적용, 실시했다.
지난해 영남권역에서 PORT-MIS EDI로 큰 실효를 거둔 해양부는 올해 5월에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경인권역에 PORT-MIS를 적용하였고, 이어 7월에는 동해항을 기점으로 한 영동권역에, 8월에는 여수항 등 호남권역에 PORT-MIS EDI를 도입함으로써 올해안에 전국항만의 PORT-MIS를 상호연계, 전국단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항만은 물론이고 신항만, 터미널, ICD 등 전국의 모든 물류센터와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향후 물류.통관망은 물론 현재 구축중인 도로, 항공 등 타물류망과의 연계를 통해 99년까지는 명실상부한 수출입업무의 One Stop Service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항만개발의 미래상은 ‘3세대 항만’ 항만중심의 물류체계를 구축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항만의 기계화.자동화는 물론 터미널 운영을 완전자동화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가 된다.
해양부의 이같은 계획은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형태의 무인자동화 추진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외국 선진항만에서는 이미 자국의 여건에 맞는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구축중인데 부산신항 등 대규모 현대식 항만건설을 앞두고 있는 이때에 적기에 무인자동화를 추진하지 못할 경우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라는 꿈은 물거품이 돼 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재래식 터미널의 경우 자동화터미널로 개선할 경우 막대한 개선 비용 뿐만 아니라 기존 고용인원의 실직문제 등이 항만자동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부산신항의 경우도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검토중이나 부산신항 민자사업단에서 위험부담을 이유로 추진을 꺼리고 있어 자칫 추진일정에 차질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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