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따리 장사 특수가 보인다”

외환 환율급등과 그동안 중국, 터키 등지로 발길을 돌렸던 러시아 보따리 장사들이 다시 한국으로 찾아오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상인들도 한국행에 가세함으로써 금년도 보따리 장사는 약 4~5만명, 시장규모는 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해운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3일 발표한 [러시아 보따리 장사 실태 및 우리의 활용방안]에 따르면 이같은 보따리 장사를 계획적이고 적극적으로 유치 관리하는 것은 우리나라 중소업체의 자금난 해소 및 판로개척과 여행수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초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한 러시아 보따리 장사들은 한때 7만명까지 돌파해 구매 규모가 5억달러에까지 달했지만 96년에는 4만명, 3~4억달러, 지난해에는 3만명, 약 2~3억달러로 축소됐다. 그러나 금년에는 연초부터 대거 입국하고 있어 4~5만명에 시장규모는 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貿公에 따르면 구소련 붕괴와 더불어 소비재의 극심한 부족, 가격자유화, 국가유통시스템의 혼란, 해외여행 자유화 및 겹치는 생활고에 따라 생성된 러시아 보따리 장사에 의한 수입은 95년 1백억달러에서 96년에는 1백43억달러에 달해 전체 러시아 수입의 26%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종사인원도 60~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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