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발전설비, 제철설비나 석유시추선 같은 해상구조물 등 상상을 뛰어넘는 초중량화물들은 누가 실어나를까? 해상수송 서비스에 있어 가장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 초중량물 수송은 쉽게 말해 거대한 공장이나 생산설비 등을 싣고 나르는 수송을 말한다.
<어떤 화물을 수송하나?> 초중량물 수송회사들의 주 수송아이템은 플랜트. 석유화학공장설비나 발전설비, 제철설비는 물론 석유시추선 같은 해상구조물, 중동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담수화 설비 등이 이에 속한다. 이밖에도 선박용 엔진이나 다리구조물, 부두에서 쓰이는 대형 크레인들도 수송대상이다.
<초중량물 수송의 특징은?> 초중량물 수송은 우선 말 그대로 '초중량물'을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서비스다. 단위화물의 무게가 수백톤에서 수만톤급에 달하는 설비들을 취급한다는 점이 다른 해상수송서비스와 다르다.
또 무게가 엄청나고 부피가 거대하기 때문에 수송상의 안전이 최우선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무게중심을 잡는 것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주로 한차례 수송에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시설이 선적되기 때문에 한발 삐끗하는 날이면 서비스업의 목숨인 신뢰에 금이 가기 때문에 그날로 시장에서 철수해야하는 경영상의 위험도 따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공장에서 현장까지"(from factory to foundtion of the site)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모든 서비스가 토탈 패키지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해운기업들이 토탈서비스를, door-to-door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초중량물 수송선사들의 경우는 그 의미의 깊이와 서비스 질의 폭이 다르다. 설비가 제작되는 공장에서 항만까지의 내륙수송, 항만에서 목적지 항만까지의 해상수송, 수화주가 원하는 장소까지의 내륙수송이라는 일련의 과정은 같지만 하역작업, 내륙운송작업, 해상수송작업이 수송을 의뢰받은 중량물 수송선사에 의해 through B/L(선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타수송 회사의 타수송수단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게다가 토탈 패키지 서비스에는 수송을 마친 설비의 현장 설치까지가 포함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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