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가 만능이라는 무모한 기대는 버려라."

몇년전까지만 해도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라는 말은 상소하기만 한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신문지상에 하루라도 오르내리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이미 ERP를 도입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ERP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그러하면 ERP의 특징은 무엇이며, 또 ERP를 도입하기 위해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ERP가 정말 기업의 '만병통치약'인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지난 5월 12일자에서 이미 SCM과 ERP.EC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이번 호에는 이같은 ERP에 대한 일반적인 의문들을 풀어본다.

여기 저기서 'ERP'를 외치니까 일부에서는 마치 ERP가 기업경경의 만병통치약인 것 처럼 간뜩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RP가 만능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무모한 것이라고 충고한다.
ERP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서 혹은 ERP만으로 회사가 직면해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 ERP는 다만 시스템적으로 정확하고 통합된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영혁신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즉 ERP를 도입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나침판이 되는 것이다. 기업의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ERP 역시 경영자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 관련된 현업 책임자를 적절히 투입하느냐 하는 것들이 ERP 도입의 또 다른 성공 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RP 도입사례는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성공사례로 자신있게 내세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물론 하루 이틀 만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많은 기업들이 ERP는 패키지이므로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ERP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재정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ERP를 도입함에 있어서 많은 기능을 자사의 환경에 맞추어야 하므로 최소한 6개월에서 2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그동안 거론됐던 몇가지 문제점과 원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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