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대기업 10개사서 15개 물류사 분리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IMF이후 등장한 새로운 생존전략이다.
그동안 영화 '고질라'처럼 거대하리만치 덩치만 키워오던 기업들이 그 부푼 몸집으로 인해 죽음에 다다르자, 뒤늦게 '토끼'가 되겠다고 아우성이다. 그 아우성의 방식이 바로 사업주체에 따라 MBO(Management Buyout : 경영자매수)나 EBO(Employee Buyout : 종업원 사업분할제)방식이다.
이런 분할방식은 대기업의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라 파생한 것으로, 사업영역을 직원들에게 떼어서 독립시킴으로써 몸집과 인력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대기업 10개사가 15개분사업체로 떨어져 나왔다. 이들기업중 가장 활발하게 분사를 추진한 것은 삼성그룹으로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5개사가 7개업체로 분사했다. LG그룹은 다음달에 분사결정된 LG전자를 포함해 3개사 6개업체로 떨어져 나왔다. 이밖에 제일제당은 종합물류유통서비스회사를 표방하며 CJ GLS로 물류부문이 독립, 자사물량을 포함한 외부물량의 공동물류를 추진하고 있다. 태평양은 전국 8개지역 물류센타를 자사출신의 직원들이 설립한 물류대행업체에 배송업무와 내부작업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분사업체들이 대부분 모기업과 3년정도의 물량책임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고, 공정거래법상 재정지원 30%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빠른시일내에 자생력을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도태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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