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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GOL의 필요성
한상원 한상GOL 소장
물류신문 | webmaster@klnews.co.kr   1999년 06월 23일 (수) 00:00:00
미국에서 시작된 CEO용어는 그 사용이 확산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로 여겨진다. CEO는 최고경영책임자(Chief Exccutive Officer)를 의미하지만 각 분야의 책임자를 일컷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기 시작한 CFO는 회계(Finance) 경영책임자를 뜻하고, CIO는 정보(Information)경영 책임자를 일컷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식경영으로 CKO(Knowledge)가 사용되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기술(Technic) 경영책임자의 필요성으로 CTO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기업경영 각 부문에 경영책임자를 두고 책임경영을 하고자 하는 세계 경영 신조류속에서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할 경영책임자로 CLO를 들고 싶다. CLO는 물류 경영책임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Chief Logistics Officer의 약어가 된다. CEO 용어의 사용을 시작한 미국에서도 아직 사용되지 않은 CLO용어사용과 필요성을 제기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류의 사전적 해석은 두가지다. 하나는 단어 자체가 의미하는 물적유통(Chief Logistics Officer의 약어이고, 또 하나는 전술적 의미를 갖는 로지스틱스(Logistics)이다. 전자는 1920년 미국에서 물류가 시작한 때부터 사용되던 용어로써 협의의 물류 개념으로 규정되고 있다. 후자는 1960년 이후 기업내에서 진행되는 물자의 이동이 마치 전쟁에서 필요한 물자이동과 같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군의 전술용어인 로지스틱스를 물류의 광의개념으로 삼고 있다.
이 두가지 해석의 물류는 업무 수행시 큰 차이를 나타내므로 단순한 협의와 광의의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피지칼 디스트리뷰션은 생산된 제품이 소비자에게 보내지는 상품흐름의 부분적 업무에 해당되는데 비해, 로지스틱스는 생산이전의 조달과 생산 그리고 소비자가 쓰고 난 다음의 폐기와 고객만족의 차원에서 발생하는 반품까지 포함하는 기업의 모든 흐름을 관리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물류는 물론 초기에는 협의의 개념인 물적유통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광의의 개념인 로지스틱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조금만 관심있게 살펴보면 그렇지 못한 현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기업의 물류부서가 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물류부서의 책임자가 부,차장급의 관리자로 임명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그 증거이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1998 기업물류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물류부서의 최고 책임자는 부,차장급이 30%이고, 이사급인 경우는 겨우 3%로 조사됐다. 이것은 우리의 물류가 로지스틱스가 못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 조사이다.
둘째, 기업의 재고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로지스틱스는 만들어진 상품을 처리하는 업무가 아니라 모든 물자의 흐름을 시작부터 끝까지 통제하는 기능이다. 아직까지 기업들이 생산을 위한 원자재 재고와 완성재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는 현실은 로지스틱스라고 하기 보다는 디스트리뷰션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미 세계의 일류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양만큼만 만들어 판다''는 로지스틱스 풀(Pull)시스템을 적용하여 상품 제값 받기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셋째, 기업의 물자흐름을 혁신하기 보다는 개선을 하고자 한다.
물자흐름을 시작부터 끝까지 잘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개선이 돼서는 안된다. 혁신적이어야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업들은 업무개선을 통한 물류의 목표인 비용절감이나 서비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위의 세가지 현상은 우리나라 기업에 CLO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잘 설명해 준다. 기업의 모든 물자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필히 로지스틱스 책임자를 두고 그를 통한 혁신적 물자 흐름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재고없는 경영을 성취해 기업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CLO의 유무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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