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휴대폰 일체형 택배PDA 도입
他社, PDA 업계 ‘성공 여부’에 이목집중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www.korex.co.kr)이 택배의 IT화를 추진하면서 택배업체의 PDA 도입에 본격적으로 불을 당겼다. 대한통운은 지난 2월부터 실시간 화물정보제공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휴대폰 일체형 택배PDA(이센스테크놀로지 제품)를 도입, 서비스에 들어갔다.
대한통운이 도입한 이센스테크놀로지의 휴대폰 일체형 택배PDA)모델명 EMS 2000)는 무선데이터, 음성통신이 가능한 단말기와 바코드 스캔작업이 가능한 리더기 일체형 제품이다.
대한통운은 이 제품을 이용해 택배화물에 부착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발신자, 도착지, 품목, 이동상황정보 전달이 가능해 ‘배송정보 현장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고객은 집하시부터 택배 배송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통운이 계획하고 있는 PDA 보급물량은 총 2,000대로 먼저 1,500대를 도입한 후 추가로 500대를 더 구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차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600여 대의 일체형 PDA를 보급했다. 추가물량은 4월중으로 도입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국에 걸친 정상운영은 5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통운은 PDA 도입과 연장선상에서 오는 8월 ‘택배신정보시스템’의 구축을 끝내고 택배신정보시스템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40∼50억 원을 투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고 있다. PDA 도입은 지난해부터 별도로 추진되던 것이 최근 택배신정보시스템과 묶어 추진되고 있다.
대한통운의 PDA 도입 및 택배신정보시스템 구축은 택배회사의 자체 정보화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고객(사)과의 정보 교환에 포커스를 맞춰 추진되고 있다.
“기업의 존재이유는 당장의 이윤 뿐 아니라 시장과 고객을 창조하는데도 있다. 택배업체의 주요 고객은 TV홈쇼핑 업체들이다. 이들 B2C 물량에 대해 고객(최종 소비자)이 화물정보를 원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대한통운이 택배신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PDA를 도입하는 것은 이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PDA 도입은 고객(TV 홈쇼핑)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영업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고객(최종 소비자) 만족을 위한 최적의 수단이기도 하다.”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의 설명이다.
백 팀장은 “단말기와 운영 소프트웨어가 현장업무에 맞게 편하고 쉽게 만들어 졌다. 택배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계도 돼 있어 운영에는 자신있다”며 이번 PDA 도입건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택배신정보시스템 구축에는 LG CNS와 대한통운의 IT분사업체인 KE정보기술이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KE 정보기술은 종전부터 운영하고 있던 TMS와 택배신정보시스템의 인터페이스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컨테이너와 일반 화물 부문의 정보화는 MIS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단말기는 택배부문에 투입되는 단말기와는 다른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 효과 :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던 택배 화물추적서비스는 물품 집하 후 일괄 취합해 데이터를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실제 배송시간보다 반나절 이상 늦게 서비스됐다.
대한통운측은 이번 일체형 PDA 도입으로 실시간 정보제공 뿐 아니라 택배사원의 업무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대고객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통운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해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업무의 효율성, 고객서비스 향상 측면을 검토한 결과 특히 홈쇼핑, 네트웍 마케팅 업체 등 기업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한통운 프로젝트의 의미 : 대한통운의 PDA 도입에는 택배업계 뿐만 아니라 PDA 업계의 이목도 주목되고 있다. 대한통운 프로젝트가 향후 물류시장의 PDA 도입 파급에 영향을 미치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2,000대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투입되는 프로젝트가 물류업계에서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회사 내부의 진행일정에 따라 PDA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택배업체들이나 도입을 미루고 있는 대형업체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대한통운의 ‘최종 성공’선언에 따라 도입을 서두르거나 제고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에 PDA를 납품한 이센스테크놀로지 쭌만 아니라 다른 PDA 업체들이 대한통운 프로젝트에 주목하는 이유 역시 같다. 대한통운의 성공에 따라 향후 PDA 도입(물량)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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