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E의 한국 기업 끌어안기

글로벌 기업과 국내 토종 기업의 첫 합병 사례
Manugistics 솔루션 리셀러 계약으로 사업영역 넓혀

글로벌 SCE(Supply Chain Execution) 솔루션 공급사인 EXE 테크놀로지 코리아와 물류, SCM 컨설팅 전문 기업인 SLI가 한솥밥을 먹는다.
‘한국EXE컨설팅(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이들 양사는 작년부터 준비해온 이번 합병 사실을 지난 3월 14일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국EXE컨설팅은 기존 EXE테크놀로지의 한국 지사장이었던 김형태 사장의 지휘체제로 운영된다.
김형태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진출하여 오퍼레이션 중인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합병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오랜 준비 기간 끝에 무리없이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SLI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였던 김형태 사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하여 한편에서는 “글로벌 EXE 그룹이 한국 활동에 종지부를 찍는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제시해 왔다.
김 사장은 합병 배경에 관해서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믿음을 토대로 이번 합병이 성사됐다.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했을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로벌 EXE가 한국 사업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확장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 EXE 컨설팅은 글로벌 기업인 Manugisitcs의 리셀러 계약 사실도 발표하였다.
이로써 한국 EXE 컨설팅은 Manugisitcs의 솔루션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execution base의 솔루션 제공 뿐 아니라 planning 솔루션의 국내 공급도 가능하게 되었다.
김 사장은 “SCE만 가지고서는 국내 T1 그룹에 어필하기 어려워 Manugistics의 SCP를 도입하게 됐다”고 리셀러 계약의 이유를 설명하며 “Manugisitcs의 솔루션 영업은 한국EXE컨설팅 세일즈 마케팅 조직의 김진하 이사가 담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합병 후 한국 EXE 컨설팅의 사업영역은 총 세 가지 영역으로 세분화 된다.
첫 번째, SLI와의 합병으로 「SCM Consulting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SLI가 국내에서 컨설팅으로 6년 동안 쌓아 온 물류 및 SCM 분야의 Industry Knowledge와 Manpower를 기반으로 하여 제조 및 유통, 물류산업군에서 고객가치와 실현성을 중시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한 SCM 컨설팅 조직은 강석현 이사가 담당한다.
두 번째는 「SCM Solution 사업」이다.
EXE컨설팅은 기업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 공급을 원칙으로 신규 고객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일즈 마케팅 팀의 김진하 이사는 “SCM은 모든 산업군에서 구축되어야 할 개념이지만 우선적으로 대기업 제조분야 및 유통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간 EXE 테크놀로지 코리아가 많은 기여를 해온 3PL 분야에 더욱 Advance 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김 사장은 “기존의 SLI와 EXE의 고객들에게는 Manugistics의 SCP 제품과 EXE의 Collaboration 제품을 공급하여 SCM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SCM Services 사업」이다.
SCM Service 사업팀은 한국EXE컨설팅의 솔루션 Implementation을 위한 Professional Services를 수행하는 별도의 조직이다.
SCM 물류분야 경력 10년 이상의 Project Manager가 제조·유통·물류 구축 방법론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EXE Service Help Desk로서 완벽한 사후 지원체제 구축을 통해 각 산업별 전문서비스로 최고의 물류정보시스템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SCM Services 사업팀은 국내 솔루션이나 web base 개발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창고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통합작업으로 약 50% 이상의 시너지를 예상한다”고 밝히며 “비단 수익의 수치적 시너지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시너지에 더 기대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에서 지분은 SLI에서 51%이상, 한국EXE컨설팅에서 49%이하로 배분되었다. SLI의 최동천 사장은 이번 합병의 세부적인 마무리가 끝나는 3월 이후에 대표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About Manugistics]
Manugistics는 미국 Rockvile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17개 지사를 운영하며 UPS, Ford, Continental 등 천여 개 고객사에 SCM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Manugistics는 EPO(Enterprise Profit Optimiation)라는 제품으로 크게 네 가지 솔루션인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SPM(Service and Parts Management), SCM(Supply Chain Management), PRO(Pricing and Revene Optimization)로 모든 Supply Chain 및 물류거점에 대한 Supply Chain Management & Execution을 구현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Manugistics는 동식적으로 한국EXE컨설팅과 한국 NCR을 국내 파트너로 선택하였으며 당분간 국내 법인 설립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anugistics는 4월 중으로 국내 사업 참에에 대한 Press Conference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