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웍 확장이 올해 과제

CJ GLS의 GLS는 'Global Logistics Service'의 줄임말이다. 물류회사라는 전문성을 갖고, 국내 최고라는 자존심으로 세계를 지향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이름이다.
CJ GLS의 박대용 사장이 "올해에는 글로벌 네트웍을 확장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것도 이름값(?)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J GLS의 중장기 사업목표는 토탈 물류솔루션 제공능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개로 물류업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시현하는 것이다.
CJ GLS의 박대용 사장으로부터 올해 사업계획을 들어 보았다.

▲CJ GLS는 지난해 12월부터 3자물류사업 부문에서 PDA를 활용한 전자서명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까지 물류 활동 지원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완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J GLS의 정보화 추진 전략 성과와 앞으로의 투자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3자물류 업계 최초로 배송 사원에게 PDA를 지급하여 실시간 화물 추적과 배송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완료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적인 PDA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향후 PDA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Application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내 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업무 처리 속도를 증가시키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선진국형 3PL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작년에 ISP(정보화 전략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으며 이 전략하에 지속적인 시스템 도입과 업그레이드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이중 250억 원을 정보화 프로젝트에 쏟을 계획입니다.
우선 기업 내 각 시스템을 통합하는 EAI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사내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고 나아가서 고객사와의 System Interface(시스템 연동)를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것입니다. 또한 연내 사내 각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CJ GLS의 물류 차별성은 IT역량에 있습니다. 고객사와의 시스템적 연계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인 시스템 통합은 신규 고객사의 시스템 연동을 위한 선행 과제라는 성격을 갖습니다.
또 인프라 측면에서는 중부권 허브 터미널의 신축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현재 충북 옥천에 2만 여 평의 부지를 매입했고 여기에 건평 5000여 평의 분류 시설을 갖춘 터미널을 지을 계획입니다. 이 터미널은 일 20만 박스 이상의 분류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국내 최대의 택배 터미널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3PL업체가 4PL로 가기 위해서는 IT 등의 투자 외에도 컨설팅 능력 등 대 고객 서비스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CJ GLS의 대 고객 서비스 능력 제고를 위한 전략과 추진 계획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CJ GLS는 98년 이전부터 농협, 한국타이어, 동산유지, 하림, 신흥 등 수 십 개 고객사에 물류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고객사의 기존 물류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새로운 네트웍 설계를 제안하고 물류를 합리화하는데 실질적인 조언을 한 것입니다.
50년 물류 노하우와 운영 중심의 일본 물류 벤치마킹, 전략 중심의 서구 물류 벤치마킹을 통해 CJ GLS만의 독특한 물류 기술을 축적한 결과입니다.
지적하신 대로 컨설팅 역량은 3PL업체에게 상당히 중요한 사업 요소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지식 기반의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적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장단기 연수제를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선진 업체에 인력을 파견하여 경험을 쌓게 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R&D 경영을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사내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을 토대로 ''물류 포럼''을 상반기 중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물류 관련 협회나 단체에서 행해지던 포럼을 물류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보기 드문 행사로 CJ GLS만의 앞선 물류 지식과 노하우를 업계와 고객사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 회사의 물류 지식과 연계된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물류 인력의 양성과 발굴을 위해 ''대학생 물류 논문 공모제''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선발된 논문은 귀중한 자료로 사용하고 당선된 사람은 저희 회사의 인력으로 채용될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또한 년 초부터 당사는 고객 서비스 접점 인력에 대한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택배 및 3PL 배송 기사와 콜센터 요원에 대한 집중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내 정규 교육과정에 서비스 교육을 별도로 신설하여 택배배송 기사와 3PL 배송 기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콜센터 요원도 고객사의 임원이나 실무자가 직접 강의를 하는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로부터 저희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직접 느낀 것을 듣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서비스의 밑바탕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CJ GLS는 제3자물류시장에서 지난해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분석하시는지, 또 올해 3PL 부문의 사업전략(목표)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CJ GLS의 3자물류 매출은 약 1600억 원 정도입니다. 그 전해에 비해 약 30% 정도 신장한 실적입니다.
국내 일반 물류 업체가 한 자리 수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아주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CJ GLS만의 특화된 서비스인 CPG(customer packaged goods, 소비재)산업의 우월한 물류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자, 케미컬, 의류 등 새로운 산업 물류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올해도 더욱더 새로운 물류 산업을 개척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물류 대행은 물론 수출입 물류대행을 연계한 글로벌 원스톱 물류 서비스의 제공에 고객사로부터 좋은 호응을 봤으며 올해 한층 더 고객 영역을 넓혀 갈 예정입니다.
2001년 데카르트사로부터 글로벌 화물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에서와 똑같은 수준의 화물 추적 서비스를 현재 (주)CAS, SK케미컬, 유니참 등의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출입을 포함한 대형 고객사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네트웍을 확장하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선진 물류업체와의 제휴를 통하여 글로벌 네트웍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사에게 하고 있는 물류 대행의 영역을 넓혀 하나의 고객사에게 하나의 물류 Contact Point를 이용하여도 물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략 지역의 현지 로컬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다국적 기업 고객의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Network Effect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류 신문사는 국내 물류 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Power Up Logistic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 한 해 동안 한국 물류 산업이 힘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무현 정부도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라는 화두를 국정 과제로 선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물류 산업이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해서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제언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현 정부에서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동북아 물류중심지 건설''이라는 정책을 발표하며 많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물류인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물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부의 물류 산업 지원책과 더불어 물류 업체가 자신만의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선진 물류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자체 거점망 확보 등을 통해 수출입을 포함한 글로벌 원스톱 물류 수행 능력을 확보해야 되며, 이런 것들을 위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 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이 선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업계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배려도 필요합니다.
현재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제한을 받고 있는 제도를 개선해야 하고 또한 물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선진화 된 물류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하여 우리나라 물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날로 치열해 지는 경쟁에서 업체들은 서로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창고, 차량, 기자재, 시스템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비해 그 수익 구조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더욱이 올해부터 해외의 선진 물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참여하여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것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물류 업체들의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종 기자 dldlskil@klnews.co.kr designtimesp=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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