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제품차별화로 쇼핑기회 증가
유통업체 군락화로 시너지효과 나타나

중소기업상품을 특화 해 취급하는 행복한 세상이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개장 후 매출이 오히려 늘어 뜻밖의 행복이 따라오고 있다.
행복한 세상의 매출증가는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오픈하면서 최소 몇 달간은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예상을 뒤집는 것이어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주 행복한세상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개장 첫 날인 30일에는 매출이 평상시보다 26% 정도 적은 2억2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튿날 곧바로 회복, 지난 1일에는 4억9000만원까지 치솟았으며, 내방 고객수도 7% 가량 증가했다."고 밝혀, 현대백화점 입점에 따른 유통업체 군락화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행복한 세상의 매출 및 내방객 수 증가는 단순히 지난 주의 매출증가와 내방객 수 증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지난 주 평균매출이 3억 1000만원으로 평일에는 전년대비 11%, 주말에는 36%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 분명한 상승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행복한세상의 매출증가는 목동 현대백화점이 오픈하면서 고객 중 일부가 행복한세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상품성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예상했던 매출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의 원인으로는 의류매장이 한 장소에 모여있어 다양한 쇼핑객이 늘어나는 효과와 마찬가지로 행복한세상과 현대백화점의 상품이 겹치지 않아 소비자 선택폭이 늘어나고, 그 만큼 쇼핑의 기회가 다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복한세상에는 월튼 D데이 베이직하우스 등 중저가 의류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반면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고가중심의 가격대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양 사에서 소비자 선택 폭이 확대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행복한 세상의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개장은 오히려 목동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생활용품브랜드를 중점 유치하고, 7층에 어린이 전용놀이시설을 마련, 현대백화점과의 차별화 시도가 적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애초에 우려했던 목동 행복한세상의 매출감소 우려는 기우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이며, 상호 보완적인 상품구비를 통해 새로운 유통지역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designtimesp=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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