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영업의 최고 승부사

삼성에버랜드(주) 유통사업부 경북지사 마케팅파트장(과장)인 구본도(34) 과장은 영남대를 졸업하고, 삼성중공업 중장비사업본부 경북지사(5년)를 거쳐 삼성상용차 대구지점(3년)에서 근무하다, 상용차 매각과 함께 현재의 삼성에버랜드(1년8개월)로 자리를 옮겼다. 구 과장은 삼성중공업 재직시에는 중장비사업본부에서 굴삭기, 지게차, 페이로다, 도자, 크레인, 덤프트럭, 콘크리트 펌프카, 레미콘트럭, 카고트럭 등을 판매했다.
삼성상용차에는 지난 98년 상용차부문이 대구 성서공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면서 상용차 대구지점으로 자리를 옮겨 SV110, 덤프트럭, 카고트럭, 레미콘트럭 등을 판매했다.이 당시 삼성에서 트럭이 생산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판매영업은 그야말로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격이었다고 한다. 그는 “초장기에는 우선 주요 타겟인 대구농수산물유통센터에 가서 판촉용 리플렛을 돌리고 성서공단 산업체를 방문하여 대구유일의 제조업중의 대기업인''삼성상용차가 잘 팔려야 대구가산다''면서 고객들을 설득하고 판매,홍보활동을 했습니다”라며 “처음에는 효과가 없었으나, 지속적인 방문과 본사에서의 지원으로 3대, 5대, 10대순으로 판매했다”고 회상한다. 이런 영업노력에 힘입어 구과장은 99년 대구지점 최초로 판매1등(13대)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 판매왕을 목표로 영업에 전력하여 1년동안 250대 물량을 판매함으로써 삼성상용차 전국판매왕에 올랐다. 이때 대표이사 표창으로 일본물류회사를 5박6일 동안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구과장은 2000년 11월 삼성상용차가 구조조정으로 퇴출되면서 SCANIA,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상용차, VOLVO트럭코리아 등 많은 기업체에서 스카웃제의가 있었지만, A/S가 되지 않은 삼성상용차 영업사원으로서 조용히 지내는게 고객들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삼성에버랜드를 선택했다.
현재는 경북지사 마케팅부서에 배치되어 단체급식위탁경영과 식자재유통사업에 관련된 영업을 맡고 있다.구과장이 물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삼성중공업에서 중장비판매사원 시절에 지게차 및 물류기기전문영업교육을 한달에 3일~4일 받게되면서부터다. “지게차는 ‘물류의 첨병’이라고 말하죠. 지난 94년도에는 삼성중공업에서 일본 소형물류기기 전문업체 OPK물류기기를 수입.판매를 하였는데 소형물류기기도 아주 다양한 형태로 어느정도 교육과 지식이 있어야 판매를 할 수 있었고, 이때부터 물류기기 및 지게차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였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8년 지게차부문이 미국 CLARK사에 매각이되어 삼성상용차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는 단순한 트럭 전문 영업사원으로 거듭나야 하므로 운수와 물류회사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했다. 또 한편으로는 물류와 운수업에 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영남대 경영대학원에 입학, 통상실무 및 국제물류를 전공하고 이달에 졸업했다.
대학원 석사논문은 “한국택배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이며 일본택배산업과의 비교분석을 토대로 연구했다. 구과장이 보는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는 “최상의 식음 품질과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해 왔으며, 식음 업계 최고의 파트너로서 고객과 종업원, 나아가 사회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경영철학을 펼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 식음 기업이 되기 위해 발돋음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유통사업부 경북지사에는 9명의 마케팅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과장은 이곳의 마케팅 파트장을 맡으며 전문 급식과 식자재 유통, PB상품 개발과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 추진하는 일중에 가장 큰 프로젝트는 대구의 H교육재단과의 전략적제휴로 12개 학교에 식자재 및 위탁경영을 추진 납품중에 있다. 그리고 POSCO,포항공대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구 과장은 “식자재 유통사업은 첨단 자재 유통센타를 활용하여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대량구매와 신선하고 깨끗한 식자재의 신속한 공급으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식자재 유통에 있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회사 생활중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자 “삼성상용차의 구조조정으로 퇴출 되었을 때가 앞이 캄캄할 정도로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영업활동을 하면서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트럭판매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회사가 구조조정이 되어 깊은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죠.”라고 회상했다. 이에 반해 “가장 보람 있었던때는 한달에 49대를 대구공장에서 출고하여 고속도로를 일렬로 주행하여 서울로 향하는 모습을 보았을때와 99/00년 전국판매왕으로 대표이사 시상을 받았을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탁월한 영업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구과장의 업무스타일은 우선 중요한 일은 먼저 처리하고 한명의 고객을 만났을 때 최선을 다해 상담을 하고 많은 시간을 공유하여 먼저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후에 업무적인 요청을 하는 편이다.
“먼저 나 자신을 고객에게 보여줘야 고객도 마음을 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세를 중시하며 어떤 일이던 자세가 나와야 한다는 스타일입니다. 이것 저곳 기울여서 시간낭비를 하는 것보다는 중요한 타겟을 정하여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성격이 급한 상사에게 질책도 많이 당하는 편이라고 한다. 너무 느리다고 별명이 ‘느리부리’라고도 불린다.
구과장의 가족은 지난해 결혼하여 이달 11일에 백일을 맞은 아들 ‘진영’이와 부인이 있다. 그가 개인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5년 후에는 지게차/물류기기 혹은 상용차 대리점을 오픈하는게 작은 목표이고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전문경영인이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한다. 아울러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연극을 극단에 가입하여 좀 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연극무대에서 주연을 해보고 싶다”는 작은바램도 있다.우리나라 물류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택배산업을 예로들면 투명하지 못한 물량 확보와 업계의 단합이 되지않아 저단가의 요금으로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택배업체들의 부실을 들 수 있죠”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배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택배차량의 도심내 주정차허용이 가능해져야 합니다. 이와 함께 택배화물의 집배송공간 마련,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지원, 표준약관 및 피해보상 규정 마련, 세제지원,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물류업체 고용 허용 등의 지원방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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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락인 기자, freedom@klnews.co.kr designtimesp=2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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