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포공항 시설 활용방안 마련

"임대가격 너무 높다" 관련업계 지적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일자(3월 29일)가 결정됨에 따라, 김포공항에 투자할 일반 투자자 공모 등 지난 연말에 확정된 김포공항 여유시설 활용을 본격 추진한다.
확정된 활용계획의 주요내용을 보면 기존의 여객청사들 중 국제선 1청사(현 아시아나 항공 및 외국항공사 입주)는 국내선 청사로 활용하고 국제선 2청사(현 대한항공 및 외국 항공사)에는 공항시티터미널, 전문상가, 관광특산품 등의 특화된 상가를 조성하는 한편 국제선 예비기능으로 남겨둘 예정이다. 또한 현 국내선 청사는 공항기능과 연계된 부대시설로 이용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화물청사는 도심항공화물터미널(항공화물 수출·입 중계기지) 등으로 현재 반납 예정인 10,000여 평의 부지는 입찰을 통해 항공화물 터미널 사업자들에게 입찰 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항의 내·외곽 토지들 중 공항전면광장은 진입광장, 주제정원, 가로공원, 경관녹지 등으로 꾸밀 예정이며, 외곽 순환 망은 순환로, 다목적 운동장, 물류단지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포공항 여유시설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일정은 공항 이전과 함께 공사를 시작해 국제선 1청사는 2001년 11월부터 국내선 청사로, 국제선 2청사 내 도심공항터미널은 2001년 4월부터 국제선 2청사의 부대시설은 2001년 8월부터 각각 운영을 개시하고, 화물청사의 경우에는 2001년 4월부터 시설 개·보수에 착수함과 동시에 항공화물터미널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은 국제선 2청사의 부대시설의 사업자 유치를 위하여 신문공고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도심공항터미널 사업자로서는 현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주)한국도심공항터미널 등에서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밖에 화물터미널 사업자로는 한국항공화물터미널 주식회사와 몇 몇의 포워더 업체가 입찰에 참여 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화물터미널의 임대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아직 구체적인 물류합리화방안이 마련돼 있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높은 임대료가 곧바로 국내 수출입 화물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이에대한 재검토가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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