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만 … "빠른 배송이라면 돈 더 줄 수도 있다"

B2C 이용층 '가정·여성 비중' 커져
택배사 서비스에도 영향 미칠 듯
KISDI, 국내 EC 조사통계 자료 발표

"평균 2-3일안에 배달+제품배달 비용은 무료=소비자 만족도 54.7%"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는 결과가 나왔다. 전자상거래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은 현재 배달조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일과 익일의 경우 각각 만원 미만이하면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빠른 인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4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윤창번)이 최근 발표한 ''전자상거래 조사통계''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등록된 사업체 인터넷 사이트 22만여개와 도메인 조사를 통해 파악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과 전통적 EDI를 이용하고 있는 2,500개 업체, 그리고 최근 6개월 내 전자상거래 경험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쇼핑몰 업체(B2C)들은 상품배송방법으로 택배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결과를 살펴보면 택배사 이용이 7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우체국 30%, 자체배송 30%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배송을 위해 걸리는 평균시간은 3.1일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합몰의 경우 3.3일, 전문몰의 경우 3.1일로 나타나 종합몰과 전문몰이 큰 차이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택배사와의 상품배송연결 방법은 ''전화나 FAX를 이용하여 주문을 연결하는 유형''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규모 업체의 경우 택배회사와의 주문연결이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9 쇼핑몰 매출액 10억이 넘는 13개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택배회사에 주문을 연결하는 유형''이 54.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전자상거래의 주 이용장소로 가정(63.0%)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여성 이용자도 30%에 달해 향후 택배업체들의 서비스 개선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방향을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자료가 됐다.
반면 최근 배송기지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PC방은 인터넷 이용장소는 가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나 전자상거래 이용장소에서는 4.4%로 직장(21.8%), 학교(10.4%)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업성공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가운데 주목되는 결과는 ''배달비용에 관한 추가지불의향''이다.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대다수가 배달비용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지불에 대한 의견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일과 익일의 경우 각각 만원 미만을 지불할 의사가 41%4와 38.3%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배달비용의 수준은 만원내외로 분석되었다.
이는 운송비용보다는 제품의 빠른 인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향후 쇼핑몰업체들과 택배사들이 이 수치를 근거로 배달비용을 징수할지 여부도 관심사로 남게됐다. <김성종 기자 dldlskil@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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