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투자비 보전, 다른쪽은 경쟁력 제고 이유

미국 서부 태평양안 항만들과 홍콩항이 서로 판이한 이유 때문에 전혀 다른 항만요율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지구촌 해운.물류 제6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항 등이 늦어도 오는 11월 이전에 부두사용료(wharfage fees)를 현재보다 10% 인상할 계획이다. 반면 홍콩항은 2.5% 인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서안항만들의 부두사용료 인상은 94년 이후 5년만의 일로, 그동안 증가된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를 위해 시설확충에 투입된 방대한 투자재원을 보전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항만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캘리포니아주 3대 항만의 컨물동량은 80년 이후 500%가 증가했고 항만건설비용도 300%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같은 기간중 부두사용료 증가율은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향후 5년에 걸쳐 항만시설 개선에 필요한 자금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항만은 98년 외항해운개혁법에 의해 독점금지법의 적용이 면제돼 일률적 부두사용료 인상이 허용되고 있다.
한편 독일계의 한 은행은 홍콩의 항만시설사용료가 중국과의 경쟁격화로 인해 2.5%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항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항만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이용선사들이 터미널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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