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바운드 물량 증가세 반전으로

IMF 이후 대중국 수입격감으로 인.아웃 불균형이 다소 완화됐던 우리나라와 중국간 컨테이너 정기선항로의 인.아웃 불균형이 올들어 다시 악화되고 있다.
최근 한중항로 취항선사 협의체인 黃海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중 협의회 선사들이 취급한 한중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42만9,480TEU로 전년동기 34만817TEU에 비해 26%가 늘었다. 한중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97년(43.3% 증가) 꾸준히 증가하다 98년 IMF 영향으로 0.5%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서비스 선사들의 선박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인.아웃 수송물량 규모의 균형상태는 더욱 악화돼 낮은 운임으로 힘겨워 하고 있는 선사들을 바닥 운임과 인.아웃 불균형 심화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지난 97년 컨물동량 41만9,698TE로 전체의 57.2%를 점하던 인바운드(중국발-한국향, eastbound) 비중은 98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물동량(로칼 인바운드 화물 13만2,853TEU)이 줄면서(28.50% 감소) 53.8%로 다소 줄었다.
그러던 것이 올들어 대중국 수입물동량(상반기 로칼 인바운드 화물 9만1,859TEU)과 중국발 한국경유 아웃바운드 화물(상반기 피더 인바운드 화물 14만8,144TEU)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6.92%, 23.89%씩 늘면서 다시 55.9%로 늘어 인.아웃 불균형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출물량이 늘면서 중국발 동남아, 미주, 구주향 물동량을 싣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송되고 있는 공(빈) 컨테이너 물동량을 감안할 때 한중항로의 인.아웃 불균형은 통계상 수치보다 더 심하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한중간 교역 전체(금액기준)로는 수출(아웃바운드)이 수입(인바운드)의 2배에 달해 컨테이너 물동량과는 반대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1998년의 대중국 수출은 119억 4,400만달러, 수입은 64억 8,400만달러였다.
다시말해 한중항로는 컨테이너항로의 경우 인바운드역조 불균형에, 벌크항로를 포함한 전체 해상항로의 경우 아웃바운드역조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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