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자동차 등 4개분야 우선추진

오는 2002년까지 전자, 자동차, 건설 등 8개 내외의 주요 업종별로 기업간 전자상거래(CLAS)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국내 업체들의 경영효율성과 경제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기업간 전자거래(CALS)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확정, 9월부터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CALS시범사업은 국내 대기업들의 빅딜 이후 운영시스템 개편시기에 맞춰 2002년까지 8개 내외의 주요 업종별로 CALS를 단계적으로 도입, 산업내 정보교환과 공동활용을 촉진시켜 지식경영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구조조정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이 사업은 한국전자거래협의회 등 업종별 단체를 통해 민간주도로 추진하게 되는데, 정부는 업무처리절차개선(BPR), 표준화, 공동네트웍, 공동수발주, 부품공용화 등 CLAS 체계 도입을 위한 공통기반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정부조달, 국방, 공공건설 등 정보화지원사업을 통해 이미 추진중인 시범사업 성과와 정통부의 정보통신연구개발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정보통신산업의 발전도 이룬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해당 산업의 비중, 성공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감안, CALS기반이 이미 마련된 전자, 자동차, 건설, 국방조달분야 등 4개분야를 대상으로 우선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내년 9월부터는 참여업체끼리 전자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자분야의 경우, 삼성, LG, 대우, 현대전자 등 가전 4사와 4백여개 협력업체가 함께 참여, 조달업무에 대한 기업간 전자 문서교환체계(EDI)를 구축해 전자입찰과 공개구매서비스, 공동부품 표준화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게 된다.
자동차분야는 현대, 대우, 기아 등 3사를 비롯해 10개 협력업체가 업계 표준의 공동네트웍을 구축해 회사간 산업정보공유는 물론, 부품 발주와 구매 등을 동일한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설산업의 경우, 지방국토관리청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국도유지사무소, 10개 대형건설업체, 시공업체, 감리업체를 함께 묶는 건설통합기술정보서비스(CITIS)를 구축, 이를 통해 계약에 명시된 시공과 감리업무 자료를 서로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방조달분야는 국방부 조달본부와 9개 수요기관, 10개 방위 산업체간에 국방기술정보서비스(GITIS)체계를 구축해 모든 입찰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철강, 섬유, 조선, 중공업, 에너지 등 주요 산업별 CALS도입을 위한 정보전략계획을 마련, 내년 이후에는 업종별로 수립된 추진결과에 따라 시범사업 추진업종과 사업범위를 정해 내년도 정보화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정통부 등 관련부처와 민간단체, 학계와 업계전문가로 ''CALS시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를 구성하고 실무지원을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를 한국전자거래협의회에 두어 운영키로 했다.
업종별 시범사업은 산자부, 건교부, 국방부 등 관련부처가 주관기관이 되고 한국전자거래협의회, 자동차공업협회, 건설CALS협회, 국방부조달본부 등이 운영기관으로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올해 정보화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모두 1백1억원이 투입되며, 정통부가 정보화촉진기금 78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23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번 사업에 따라 업체간 공동네트웍이 구성되면 정보공유가 실현돼 연 1조 7천억원의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생산·조달시간·부품조달 등에 따른 소요시간이 30%이상 단축돼 품질향상 등 산업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업간 경쟁과 협력이 촉진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수직적 조직관계가 개방형으로 개선되는 등 정보화를 통해 실질적인 산업구조 조정이 이뤄지고 투명한 거래로 사회전반의 부정부패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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