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IMF를 뛰어 넘는다"

'이동식 고소작업대' 독자기술로 개발
수출전략 상품으로 육성, 해외주문 쇄도

"IMF? 아이디어와 기술력이면 충분합니다."
물류기기 전문업체인 (주)수성(김정배 사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IMF의 파고를 넘고 있다. 10m의 높이까지 작업대를 올릴 수 있는 ''이동식 고소작업대''가 바로 아이디어와 기술력의 부산물이다.
조명, 탁트, 배선 등 천장작업에 주로 활용되는 이 작업대는 그동안 미국, 일본 등지에서 전량수입되던 것이다. 이 제품을 수성은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 수출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제품의 탄생은 어느 외국바이어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고 제품개발로 연결한 덕분이다. 내수시장 판매에만 전력해 오던 수성은 IMF가 닥치자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수출경험자를 뽑아 무역부서를 만들고 미국, 남미, 동남아 등지를 누빌무렵 "수성이 생산하는 전동차에 고정식 고소작업대 기술을 결합시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이때부터 수성은 밤샘작업을 해가며 이동식 고소작업대 개발에 매달렸다. 6개월후, 제품을 테스트하러 온 바이어는 탄성을 질렀다. 종전까지 나와있던 제품에 비해 품질, 성능,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월등했기 때문이다.
수성이 개발해 낸 이동식 고소작업대는 우선 작업고도가 최고 10m에 달한다. 외국산이 6-8m인데 비하면 훨씬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것이다. 또 외국산이 유압모터를 사용하는데 반해 수성은 디퍼런셜기어를 채택했다. 이 기어는 자동차의 트랜스미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배터리 소모가 적으면서도 가동효율을 높힐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동식 이니 만큼 이동이 간편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점에서도 수성은 외국산과 차이를 보인다. 기존 제품은 원거리 작업시 지게차로 고소작업대를 트럭에 싣고 옮겨야 한다. 그러나 수성의 제품은 경사받침대만 설치하면 자체 동력으로 트럭위로 올라탈 수 있다. 작업대에 적재할 수 있는 하중은 680kg.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가격이 비싸면 무용지물. 가격도 외산에 비해 무려 20%나 싸다.
수성이 이동식 고소작업대를 개발하고 미국업체로부터 받은 주문은 8백만달러어치, 얼마든지 생산만 하라는 바이어의 요구에 오히려 생산능력의 부족을 이유로 사양해야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국내 수입대체 효과만도 연간 3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식 고소작업대의 시장은 매우 넓다. 미국의 경우 랜털업체들이 주로 수입해 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수성은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이 이동식 고소작업대의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27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73년 Hydraulic Jack 전문업체로 출발한 수성은 오직 산업용 운반기기만을 생산해와 이제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됐다. 국내외 20여개 기업 가운데서도 개발단계에서부터 자사만의 고유모델을 설계, 제작하는 유일한 업체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ISO 9001 인증과 EM인증을 획득했으며 유럽지역 수출을 위해 CE마크도 획득했다. 현재는 UL인증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수성은 요즘 한창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경,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하노버, 베트남, 일본, 아르헨티나, 미국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에 제품을 출품, 해외시장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수성의 제품들>

*전동지게차
수성이 생산하고 있는 전동지게차에는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마이크로 프로세스를 이용한 추진제어시스템(특허출원 제 97-47230호, 백성환 이사)이 내장돼 있다.
밧데리를 이용한 소형전동운반기계의 속도제어는 그동안 저항식이나 수입품을 사용해 왔으나 저항을 이용한 릴레이 방식은 계단식 속도변화로 안정된 변속을 갖지 못하며 릴레이 접점의 ON/OFF시 발생되는 스파크로 인해 불필요한 전원소모 및 잡음의 원인이 되었다.
수성이 개발한 직류전동기 속도제어기는 마이크로 프로세스를 내장하여 제로 속도에서 최고 속도까지 안정된 무단변속이 가능하며 과전원소모 억제, 장비의 상태진단기능 등 장비의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수성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동지게차는 싣고 내리는 운반적재를 전동으로 운전 조작하며 회전반경이 작아 좁은 공간의 작업에 가장 적합한 장비이다. D/C모터에 의한 구동방식이므로 소음이 적고 배기가스가 없어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준다. 운전조작이 간편하여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으며 엔진지게차에 비해 유지비가 대폭 절감된다는 특징이 있다.

*테이블 리프트
중량물의 상.하강 이동이 용한 제품으로 CONVEYOR LINE과도 연결이 가능해 운반작업의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상판에 TILTING 장치를 추가한 제품이며 이외에도 슬라이딩 테이블, 텐 테이블, 롤러 컨베이어, 4면 안전 가이드, WHEEL, BALL CASTER, 4면 자바라 등을 부착할 수 도 있다. (사진속 제품은순천문화에술회관에 설치돼 있는 제품으로 5톤의 화물차량이 진입하여 각종 무대셋트를 상하차 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PLATFORM TRACTOR
원거리, 중량물 운반을 위한 착석 인승 전동트럭으로 공장, 대형시장, 유통센터, 창고, 역, 화물터미널, 놀이동산 등에서 화물운반 및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적재용량은 2톤, 3톤, 5톤.

*HAND PALLET TRUCK
중량물의 단거리 운반 및 좁은 통로에서 사용하기 알맞은 제품이다. 공장, 창고, 수퍼마켓, 화물터미널, 유통센터 등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