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조사 50개업체, 내년도 76% 성장 응답

수행가능업체 20.2%에서39.3%로 크게 늘 듯
自家물류 중심에서 물류아웃소싱 시대 진입

다가오는 2000년은 제3자물류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회장 김상하)가 제3자물류서비스가 가능한 주요 물류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3자물류업체 경영실태''에 따르면 제3자물류수행이 가능한 업체의 비중이 현재는 20.2%에 불과하나 앞으로는 39.3%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내년도 제3자물류시장의 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76%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현수준 유지'' 및 `축소''라는 응답은 각각 20.0%, 4.0%에 불과해 국내물류시장이 그동안의 자가물류중심에서 물류아웃소싱 시대로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3자물류는 IMF 관리체제 이후, 기업구조 조정 과정에서 물류부문을 아웃소싱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DHL, Fedex, TNT, 단자스, 에드워드켈러 같은 외국계 제3자물류업체의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의 경우 제3자물류시장 규모는 91년 60억달러에서 94년 160억달러, 97년 342억달러, 98년 396억달러로 매년 20%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는 1천여개의 제3자물류업체가 활동중이며, 97년말 현재 Ryder Integrated Logistics가 연간 매출액 18억달러로 수위를 달리고 있고,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만해도 34개사에 이를 정도이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98년도에 제3자물류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한 부문은 운송관리와 전용계약운송으로 각각 21%, 20%의 성장을 기록하였고, 부가가치 창고관리는 11%, 국제물류는 10%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ieb&Randall이 포춘지 선정 500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를 보면, 제3자물류 이용기업은 91년 37%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97년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물류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운송서비스의 경우도 38.3%만이 제3자물류 수행이 가능한 단계에 있고, 유통가공서비스나 컨설팅서비스의 경우는 겨우 10.6%에 불과한 형편이다. 또한 위치선정 능력은 14.0%, 통합관리능력은 36.0%만이 서비스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제3자물류를 실시할 수 있는 기업들은 소수에 그쳐 일반제조업체나 유통업자의 경우 제3자물류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향후에는 운송서비스의 경우 80.5%, 컨설팅서비스 31.7%, 위치선정 능력 52.0%, 통합관리 능력 44.0% 등으로 서비스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어 제3자물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02) 3163-460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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