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조달 애로, 도로.교량 유실 등으로 수출납기 지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강원, 경기도 등에서 피해를 입은 무역업체는 8월 4일 현재 일부 확인된 것만 15개 무역업체에서 약 38억원(추정)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수해지역에 위치한 무역업체 수(공장소유)는 총 609개업체로 대부분 파주 및 포천지역에 밀집해 있다. 이들 업체들은 섬유(원부자재 포함), 피혁가공, 가구, 화혜 등 경공업제품 업종으로 수해지역 무역업체의 99년 상반기 수출 실적은 5.4억달러로서 총수출의 0.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반적 피해상황> 무역협회는 통신두절 등으로 정확한 피해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나 호우가 집중된 파주 및 동두천을 중심으로 무역업계에 직접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수해지역 413개사와 전화접촉을 시도했으나 184개사만 피해여부를 확인했으며 8월 4일 현재 15개 무역업체에서 약 38억원(추정)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업체들은 원자재, 기계설비 침수로 인한 피해가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협에 따르면 포천, 고양, 의정부 등 기타지역은 현재로서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도로 및 교량유실, 전기 및 용수공급 중단 등에 따른 간접피해가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가 확인된 공장의 경우 무역업체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장 직원 가정의 대부분이 수해를 겪음에 따라 공장 가동지연 등에 따른 생산 및 수출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무역은 밝혔다.
<주요 지역별 상황> *경기도 파주 : 호우로 인한 침수가 심각한 상태이지만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실정이다. 침수된 공장 7개사중 무역업계는 4개사로, 공장가동 중단 및 납기지연에 따른 피해(생산 및 수출차질액)가 4억 2천만원이 발생했다. 신성전자통신 등 일부기업의 경우 외부 협력기업의 수해로 인해 수출용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동두천 : 동두천시 신천이 범람, 인근 피혁가공업체 20여개사의 공장이 침수돼 재고제품 및 가공기계의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피혁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완제품 침수피해 20억원, 부품교체 및 A/S비용 약 10억원 등 3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 연천 : 호우가 집중된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무역업체 수에도 불구하고 피해규모는 2개사 4억 5천만원으로 큰 편이다.
*강원도 철원 : 수해가 심한 와수리 지역 양돈농가에 일부 피해가 있으나 직접적 피해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근영식품의 경우 생산납기 차질, 직원수해로 인한 공장가동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노원·중랑구 : 중랑천 인근 5개 공장이 침수했으며 이중 무역업체 피해는 2개사 1,400만원이 발생했다.
<업계 대처현황> 공장침수, 직원가정의 수해, 도로 및 교량유실 등에 따른 피해로 대부분의 업계가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나 휴가를 반납하는 등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일부 피혁가공업체의 경우 수출제품 납기지연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해 바이어와 신용장 Amend를 추진하거나, Amend 불가시 하자네고를 준비중이다.
피해업체들은 손상된 기계를 대체하거나 보수하기 위한 설비 및 부품수입시 관세감면 및 장기저리의 구입자금 지원 등을 긴급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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