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5천CBM급 '현대 테크노피아' 인도, 총4척 운영하게 돼

年1,800억 매출확보, 경영안정 기여
내년중 총 7척 운항, 해외시장 진출

현대상선이 지난 9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현대 테크노피아''호를 인도받아 투입함으로써 총 4척의 LNG선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LNG선 수송선사로 부상했다.
현대 테크노피아호는 공모양의 알루미늄 화물탱크 4기를 탑재한 모스(Moss)형의 13만5,000cbm급 세계 최대 LNG수송선이다. 총 건조선가도 2,600억원(2억2,000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박이기도 하다.
현대상선은 지난 90년대초 정부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국적선 수송 프로젝트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수송권을 확보해 94년 6월 국적 LNG 1호선을 취항시킨 이래, 현재 3척의 LNG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번 선박의 인도로 총 4척을 운영하는 최대 LNG 수송선사로 부상했다.
''현대 테크노피아호는 한국가스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카타르에서 연간 60여만톤씩 25년간 국내로 LNG를 수송하게 된다. 이 선박이 한번 싣고 들어오는 천연가스는 국내 도시가스 사용량 3~4일분에 해당하며 현대상선은 이 선박 한척으로 연간 약 400억원(3,40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LNG선 수송분야에서 약 1,400억원(1억1,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번 ''현대 테크노피아''호 취항으로 내년부터는 연간 약 1,800억원(1억4,700만달러) 정도의 고정매출을 확보하게 돼 경영의 안정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11월에도 ''현대 테크노피아''와 동형의 LNG선 1척을 인도받고 내년에도 2척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내년까지 총 7척을 운항하게 된다.
최근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산업용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98년 1,000만톤에서 올해는 1,260여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수요가 더욱 크게 늘어2010년에는 2,000여만톤에 이르는 등 연평균 5% 정도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건조중인 LNG 수송선 23척중 현대상선 3척을 포함해 국내선사들이 12척을 발주, 건조중이어서 국내소요 LNG의 안정적 수송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그동안 LNG선의 100% 무사고 안정운항으로 운항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는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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