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라인, 시랜드 인수

투입선복 50만TEU가 넘어서는 세계 최대급 단일선사가 탄생했다.
단일선사로는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라인의 모기업 AP.모러 그룹이 세계 7위 선사인 미국 CSX그룹 시랜드의 국제 정기선해운부문과 관련 컨테이너 터미널(홍콩 터미널 제외)을 인수키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머스크 라인은 세계 정기선항로에 50만TEU이상의 선복을 투입하는 세계 최대 초대형 단일선사(시랜드 인수전에도 단일선사로는 최대였다.)가 됐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양사가 제휴체제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인수합병이 정기선시장에 미칠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제휴체제 때보다 의사결정이나 전략수행면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90년대 후반들어 끊이지 않고 있는 정기선 해운선사간 인수합병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풀이하면서 "이번 사건이 메가톤급 인수합병을 또다시 양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 NOL의 APL 인수에 이은 머스크 라인의 시랜드 인수는 경영실적이 저조해 그룹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 母그룹의 정기선 해운부문 퇴출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 대형 해운선사들의 해외매각에 대해 일부에서는 "열악한 미국의 정기선 해운경영환경이 이들의 퇴출을 불가피하게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미국은 사실상 ''화주국''으로 모든 법.제도가 화주위주로 돼 있어 정기선해운선사들이 경영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라는 것. 게다가 ''돈도 되지 않는'' 정기선 해운부문을 아예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경영안정과 채산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해운업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대그룹들의 일반적 인식이 돼 있다는 점도 결정적 요인중 하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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