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건화물 해상물동량 보합세

<건화물 해상물동량 전망>

금년도 세계 건화물선 해상물동량은 98년에 비해 0.4% 늘어난 18억1,270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탄과 철광석 물동량은 줄어들겠지만 일반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예측.

<조강생산> 금년도 1/4분기 세계 조강생산량은 1억8,08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3%가 줄었다. EU 15개국의 생산이 3,760만톤으로 전년동기비 11%가 감소했고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지가 않다. 미국 생산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12%가 준 2,270만톤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의 조강생산량은 같은 기간중 전년동기비 2.2% 줄어든 6,980만톤으로 추정됐으며 7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감산 추세는 년말까지 지속돼 금년도 총 생산량은 9,000만톤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수입국들의 높은 재고량이 금년도 조강생산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중국 정부가 철강업체들의 수익개선을 위해 10% 감산계획을 세운 것과 당초 올 가을 이전으로 기대됐던 아시아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금년도 세계 철강소비량은 98년대비 2.7% 줄어든 6억7,300만톤으로 예상된다. EU와 미국의 수입쇠퇴가 지속되겠지만 한국과 일본, 동남아지역으로부터의 수요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로는 감산 기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시장> 조강생산의 대규모 감산 소식은 철광석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감소세로 출발한 EU의 철광석 수입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2/4분기에도 높은 재고량 때문에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금년 1/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8% 낮은 수입량을 기록한 이후 철강경기 침체로 2000년까지도 저수준에 머물 것같다. 중국의 1/4분기 철광석 수입은 전년동기비 10.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으며 4/4분기에는 20% 이상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정부의 10% 철강생산 감축 의지가 반영된데다 자국산 철광석 소비경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한국은 금년중 강재소비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철광석 수입 또한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OSCO의 10% 증산 계획도 수입증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별 철광석 수입전망을 바탕으로 Drewry가 예측한 철광석 해상물동량은 99년에 4억1,100만톤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후 2000년부터 경기회복과 함께 신장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2000년에는 전년대비 3.2% 증가한 4억2,400만톤, 2001년에는 다시 5% 늘어난 4억4,5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시장> 원료탄 물동량 역시 철광석 물동량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일반탄의 경우는 아시아 위기 이후 보다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하는 분위기다.
호주의 對구주 수출확대 노력이 두드러진 EU 15개국의 99년 석탄 수입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1억5,69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며 대만 또한 6% 늘어난 3,920만톤의 석탄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한국의 수요는 1억2,790만톤과 5,100만톤으로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수준을 보일 전망.
년간 세계 원료탄 해상물동량은 99년에 전년대비 1.5% 감소한 1억6,800만톤을 기록한 후 2000년에는 1.2% 증가한 1억7,000만톤, 2001년에는 보합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일반탄의 경우 99년에 3억500만톤, 2000년에 3억2,500만톤, 2001년에 3억4,000만톤으로 년간 5%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 시장> 금년도 곡물 수출입 시장은 중국, 이란과 모로코 등지의 국내 밀생산 감소 영향으로 99/2000년 세계 밀 재고량이 80년 이래 최저 수준인 1억500만톤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따라서 곡물 해상물동량은 올 한해동안 꾸준한 증가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다지 큰 폭의 신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99년 곡물수출은 전년대비 10.6%의 비교적 높은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며 아르헨티나 또한 9%의 신장률이 예상된다. 그러나 가격인하와 對구주 수출확대 노력 등을 전개중인 호주와 캐나다의 경우는 지난해 대비 수출감소가 예상된다.
Drewry는 금년도 세계 곡물 해상물동량은 1억8,500만톤으로 지난해의 감소추세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1.4%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며 2000년과 2001년에도 1%대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건화물 해상물동량 전망> (단위:백만톤, %)
1998 1999 2000 2001
Mt 증감 Mt 증감 Mt 증감 Mt 증감
철광석 416.0 -2.7 411.0 -1.2 424.0 +3.2 445.0 +5.0
원료탄 170.5 -2.0 168.0 -1.5 170.0 +1.2 170.0 0.0
일반탄 290.0 +4.7 305.0 +5.2 325.0 +6.6 340.0 +4.6
곡물 182.5 -1.9 185.0 +1.4 187.0 +1.1 190.0 +1.6
기타 746.6 -1.4 743.7 -0.4 772.9 +3.9 826.2 +6.9
합계 1,805.6 -0.9 1,812.7 +0.4 1,878.9 +3.7 1,971.2 +4.9

<세계 조강생산 추이 전망> (단위:백만톤)
EU-15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대만 인도
1998 161.1 97.5 93.6 114.0 40.1 16.8 23.9
1Q99 37.6 22.7 21.7 28.5 9.5 4.3 5.9
2Q99 38.4 22.3 21.0 27.2 10.0 4.3 5.6
3Q99 33.9 21.2 20.8 26.5 10.5 4.7 5.6
4Q99 32.7 19.6 20.5 27.5 11.0 4.7 5.7
1Q00 38.1 22.9 21.9 25.9 10.5 4.5 6.1
2Q00 38.9 22.5 21.2 27.4 10.7 4.5 5.8
3Q00 36.9 21.4 20.2 28.8 10.2 4.3 5.5

*99년 1분기 추정치, 2분기부터는 전망

<주요국 철광석 수입 전망> (단위:백만톤)
EU-15 일본 한국 중국 대만
1998 136.5 120.5 36.0 50.0 14.3
1999 131.5 114.7 42.7 44.6 14.2
1Q99 32.9 29.6 7.7 11.0 3.5
2Q99 33.7 28.8 11.7 10.9 3.4
3Q99 31.3 28.5 12.9 10.8 3.5
4Q99 33.6 27.8 10.4 11.9 3.8
1Q00 33.8 28.2 9.5 12.1 3.7
2Q00 34.6 27.4 12.5 12.3 3.6
3Q00 32.4 27.1 11.1 12.3 3.7
*99년 1분기 추정치, 2분기부터는 전망

<주요국 석탄 수입 전망> (단위:백만톤)
EU-15 일본 한국 대만
1998 155.0 128.4 52.4 37.0
1999 156.9 127.9 51.0 39.2
1Q99 35.5 32.4 12.9 9.8
2Q00 37.9 30.5 14.0 10.3
3Q99 41.6 32.0 11.9 9.8
4Q99 41.9 33.0 12.2 9.3
1Q00 36.2 32.3 12.6 10.4
2Q00 38.6 30.4 13.6 10.9
3Q00 42.3 31.9 11.6 10.4
*EU-15개국 통계는 잠정치 *99년 1분기는 추정치
*99년 1분기 추정치, 2분기부터는 전망

<주요국 곡물수출 전망> (단위:백만톤)
수입국 미국 호주 캐나다 아르헨 EU
1998 74.2 18.6 18.3 24.7 17.9
1999 82.1 17.8 15.3 27.0 19.0
1Q99 21.9 4.3 3.3 8.3 5.6
2Q99 20.8 4.5 3.0 8.3 5.6
3Q99 19.7 4.5 4.5 6.4 3.5
4Q99 19.7 4.5 4.5 4.0 4.3
1Q00 20.7 4.5 4.0 8.0 4.8
2Q00 19.7 4.5 4.0 8.0 4.8
3Q00 18.7 4.5 3.5 6.2 3.0
*98년, 99년 1분기는 잠정치, 99년 2분기부터는 전망

<선박 수요공급.운임 전망>
<선박 공급수요> 이같은 해상물동량을 기초로 분석된 건화물선 부문 선박수요는 금년도 4/4분기에 전년대비 830만DWT(이하 톤) (3.4%) 늘어난 2억5,220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선복량은 최근의 해체증가에도 불구, 점차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와 2000년 인도예정인 선복량 부담이 높은데다 바닥 수준의 신조선가 때문에 선주들이 운임시장의 침체기에도 신규 수요를 내고 있는 상황.
금년도 연간 신조인도량은 263척, 1,623만톤인 반면 해체는 201척, 981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금년말 전체 건화물선 선복량은 98년말 대비 320만톤 늘어난 2억6,830만톤이 될 전망이다.
한편 건화물선 시장에 투입되는 겸용선의 선복량 등을 고려한 실질 선박공급량은 99년말에 2억6,480만톤으로 역시 지난해말 대비 320만톤 증가할 전망이다.
해상물동량을 기초로 한 선박 수요량과 겸용선 취항선복량을 더한 선박공급량을 대비한 결과 건화물선 부문의 공급 과잉량은 98년 4/4분기의 1,770만톤에서 99년 3/4분기에 1,780만톤으로 증가했다가 4/4분기에 1,260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00년에는 수요신장과 함께 상반기 동안 1,000만톤 이하 수준까지 개선된 후 해체둔화와 신조인도 물량 부담으로 과잉 선복량이 다시 1,560만톤으로 급증하면서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운임시장> 캐이프사이즈급 시장은 99년 3/4분기까지 느린 회복세를 보인 후 4/4분기 이후 뚜렷한 상승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15만톤~16만5,000톤급 신형선의 기간용선료는 99년 1/4분기의 톤당 9,500달러에서 4/4분기에는 톤당 1만250달러, 2000년에는 톤당 1만2,000달러~1만3,000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파나막스급 용선시장은 99년중 신조선 인도부담으로 붕괴 위험이 무척 큰 시장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곡물원조 물량과 하반기 수출물량이 폭락세는 막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체매각이 더욱 증가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급과잉이 시장을 추가 약세로 이끌 위험이 있다.
US GULF/JAPAN 항로의 곡물운임은 99년 1/4분기의 톤당 15.35달러에서 3/4분기에 톤당 14.5달로까지 하락한 후 점차 회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약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7만~7만3,000톤급 신형선박의 기간용선료 또한 99년 1/4분기의 톤당 7,250달러에서 4/4분기 이후에야 톤당 8,000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핸디막스급의 경우도 98년 4/4분기의 톤당 6,900달러에서 올들어 약세를 보였다고 4/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핸디사이즈급의 기간용선 추이도 비슷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상과 같이 Drewry Consultants의 최근 전망자료에서는 건화물선 시장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3/4분기까지 추가 약세 혹은 보합수준에 머문 후 4/4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 회복까지는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조.중고선가> 신조선 가격은 연초 보합세에서 점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나막스급 선주들은 여전히 난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반면, 시장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 캐이프사이즈급 선주들로부터의 신규 수요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선가에 대해서는 99년 하반기 이후 개선을 시작해 4/4분기에는 캐이프사이즈급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0만달러 오른 3,850만달러, 파나막스급 역시 100만달러 상승한 2,100만달러, 핸디막스급은 150만달러 오른 2,05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선 가격은 캐이프사이즈급과 파나막스급 선형은 2/4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핸디급 소형선의 회복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99년 4/4분기 선형별 매매 선가는 선령 5년 선박을 기준으로 15만~16만톤급이 2,600만달러, 7만톤급은 1,600만달러, 4만5,000톤급은 1,5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은 30만~70만달라 수준으로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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