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공영컨부두 민영화 의미 커

직영으로 경쟁력 강화.부가가치 창출
5만톤급 초대형선 유치 환경 조성
첨단시스템 구축으로 운영효율성 제고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공영부두로 운영되던 부산항 자성대부두(BCTOC)가 현대부산 컨테이너 터미널 이란 이름의 민영부두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부산터미널은 정부의 항만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 5월말 실시된 BCTOC 국제입찰에서 현대상선이 1,600억원에 인수, 두달여간 개장준비를 마친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현대부산컨터미널 개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전용터미널 확보경쟁> 전용터미널을 직접운영함으로써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유수 선사들간의 터미널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해 부산 감만(부산항 4단계)과 광양(1단계)에 전용터미널을 개장한데 이어 올들어서만 자성대 터미널외에도 해외에 미국, 롱비치 터미널 지분을 추가 인수해 자영화하고 타코마항에 국내 최초로 전용터미널을 개장하는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앞으로도 국내외의 항만개발 및 터미널 민영화 계획에 따른 운영업체 선정에도 적극 참여해 21세기초까지 10여군데 정도의 터미널을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전용터미널확보의 효과> 우선 전용터미널이 있으면 공용터미널이나 타회사의 터미널을 이용하는 데 따른 체선.체화 우려없이 정확하고 안정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전용터미널에 최첨단 장비를 직접 설치하는 등 투자확대로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또 자체화물 처리 뿐 아니라 타선사를 유치함으로써 부가이익을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물류비 절감효과> 현대상선이 공용터미널이 아닌 전용터미널을 사용함으로써 우선 과도한 터미널 사용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기준으로 국내항만에서 하역료와 터미널내 야적장 사용료, 기타 운송비 등으로 지출되는 420여만달러를 절감하고, 공용터미널을 사용할 때 자주 발생하는 체선.체화에 따른 손실도 절감할 수 있다.
이와함께 내륙 각지의 자체 물류기지, 항만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사유화차 운행, 게이트 자동화시스템 등 첨단장비 설치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450만달러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의 투자.운영계획> 현대상선은 현대부산터미널에 하역장비 및 제반시설 개선에 1,647억원, 터미널 시설 확장 및 개선에 203억원, 준설(수심 확대)에 29억원 등 1,879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운영중인 감만(4단계) 터미널 기항선박과의 선석호환을 통해 선석 점유율을 극대화하고 1만톤급 중형 1선석을 피더 전용부두로 특화해 근해선 및 연안선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수심을 현재의 12.5미터에서 14미터 이상으로 준설해 5만톤급 이상 초대형선을 유치하는 한편 야드의 생산성 개선을 위해 단계적으로 AGSS(자동주행방식), APIS(자동위치인식방식) 등의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트랜스퍼 크레인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이와함께 화물반출입 시스템을 첨단 게이트 자동화 시스템으로 교체해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로 터미널의 전체 운영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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