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회복세 뚜렷, 두자리수 증가기대

일부 효자품목 신장율.시장점유율 호조

일본 대장성 통계에 의하면 5월말 기준 한국의 대일수출이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쾌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달러 베이스로는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한 57.5억달러, 엔 베이스로는 2.1캔 증가한 6,810억엔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쟁국별 일본의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구미로부터의 수입이 부진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의 장기불황 여파에 의해 구미의 고가품 혹은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우리의 대일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작년도 급감(- 17.1%)한 수출이 금년들어 반등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일본 유통업체들이 불황에 따른 재고부담을 피하기 위해 신속한 납기가 보장되는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고 있는 점과, 일부 수출효자품목의 수출급증에 기인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철강, 화학제품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이 작년대비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대장성 발표 통계기준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거나, 현지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품목이 다수 눈에 띈다.

<대일 수출효자품목 수출동향>
*집적회로(IC) : 수입시장 점유율 2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최대수출국인 미국의 저조를 대만이 잠식하고 있다. 대만의 수출액은 65.6% 증가한 552백만 달러로 수입시장 점유율이 12.3%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우리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우리의 수출도 전년보다 증가세가 현저해 97년 수준까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부품 포함) : 금년들어 폭발적인 수출증가로 수입시장 점유율 5위로 올라서고 있다. 이는 일본의 컴퓨터 수입수요 증가(약 18%)가 결정적 원인이나, 미국과 싱가포르의 수입둔화 틈새를 우리 제품이 잠식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는 데스크탑 형을, 대만은 노트북 형을 주로 수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 : 일본의 돼지고기 수요급증이 수입을 증가시키고 있다.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면 덴마크 29.3%, 미국 27.2%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미국의 수출증가세가 주춤한 틈새를 덴마크산과 한국산이 시장쉐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의 수출은 작년부터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4위국인 캐나다의 진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스웨터 : 일본 유통업계의 재고부담 우려로 인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수혜하고 있는 품목이다. 중국이 65.1%로 수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이태리 고가품은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신속한 납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수출이 훨씬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TFT-LCD) : 작년 미국, 중국에 대폭 양보하였던 실지를 금년들어 획기적으로 만회, 수입시장점유율 선두자리를 탈환하였다. 증가폭도 약 5배에 달해 거의 재작년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우리 관련 수출업계의 경쟁력이 확고해 계속적인 선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탈환한 시장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방 : 중국의 저가품과 유럽의 고가품 틈새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으나, 수입시장점유율 4위 자리는 고수하고 있다. 일본의 가방시장은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는 만큼 지명도와 가격면에서의 불리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시장특성에 맞는 디자인 혹은 품질개발이 중요하다.
*프로필렌 및 올레핀 중합체 : 한국이 전통적으로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품목으로 2위국인 미국은 점유율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일본의 수입도 금년들어 2배 정도로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태국의 수출신장세도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두드러지며, 주로 미국산의 쉐어를 잠식하고 있다.
*철구조물 : 일본의 전체수입은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의 수출은 2배 이상이나 증가해 작년 중국에 양보하였던 선두자리를 재점령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은 37%나 감소할 정도로 저조하며, 3위국인 태국의 증가율도 대폭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정용 혹은 위생용 지제품 : 금년들어 대알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품목이다. 일본의 수입이 2배 이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나, 경쟁국인 인도네시아와 미국의 시장점유율을 대폭 잠식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여성용 직물제 정장 : 중국이 최근 수년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입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반면, 이태리 혹은 프랑스 등 고가 브랜드 제품의 수입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과 품질의 중간 수준인 우리 제품이 고전을 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고가 구미제품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틈새를 파고들 경우 시장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포착할 수 있다.
* 문의처 :대한무역투지진흥공사 시장조사처 일본팀 강신택(Tel : 3460-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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