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의 중요성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나 이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나 물동량을 사업의 사단으로 삼고 있는 모든 개별기업에 있어서 물류는 중요한 분야이다.
기업의 물류활동은 수송, 보관, 하역, 포장, 유통가공, 정보처리 등의 기능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기능들을 종합해 물류시스템을 만들어 효율이 가장 높도록 하는 것이 물류관리의 목적이다.
물류기능들 중에서도 물류관리에 있어 보다 중요한 분야는 수송과 보관으로서 이 두가지 물류기능이 기업의 물류시스템에 있어 보다 중요한 분야는 수송과 보관으로서 이 두가지 물류기능이 기업의 물류시스템에 있어 중심이 되고 있다.
즉 수송경로인 LINK와 물류거점인 NODE가 결합해 물류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물류거점중에서 고객에 가장 가까이 설치된 제1선의 거점을 물류센터(또는 배송센터)라고 한다.
본인이 해외 선진국에 물류견학을 하러 다니면서 발견하였던 것은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나 공항, 항만, 철도역 등의 교통요충지 부근에 반드시 물류센터들이 밀집하여 있다는 사실이다.
본인의 관심사가 물류 때문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선진국의 주요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할 때 아래를 내려다 보면 예외없이 대형창고 건물과 배송트럭들이 줄지어선 물류센터들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또한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갈 때에도 좌우의 도로주변에는 수많은 물류센터들이 군대사열하듯이 도열하고 있었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왜 저토록 물류센터들이 많을까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였고 물류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 한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최근 수년간 다소 변하였다고는 하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물류센터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물류센터가 많은 나라와 적은 나라의 차이는 무엇일까?
물류센터가 많고 적음은 그 나라의 물류관리수준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곳곳에 물류센터가 있는 나라는 물류관리를 잘하고 있는 물류선진국이고 그와 반대로 물류센터가 적은 나라는 물류후진국이다.
기업의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류센터를 잘 운영하고 있으면 물류 선진기업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물류후진기업이다. 어느 기업에서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수준을 보면 그 기업의 물류관리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믈류는 물자의 흐름이므로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이들을 고객에게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공장에서 물류센터까지 이동하는 경로는 상류이고 물류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이동하는 경로는 하류이다. 그리고 상류와 하류의 사이에는 언제나 물동량이 서로 다르며 또 항상 흐름의 현상도 서로 다르다. 상류의 흐름은 공장의 생산일정에 영향을 받으며 하류의 흐름은 고객으로부터의 수요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공장의 생산량과 소비자의 수요량은 언제나 일치하기 어려운 법이다. 또한 상류를 소품종다량의 물류이고 하류는 다품종소량의 물류이다.
따라서 물류센터의 역할은 상류와 하류의 물동량 차이를 극복하는 기능을 가져야 하며 상류의 소품종다량의 물류를 하류의 다품종소량의 물류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가져야 한다.
앞의 기능은 창고의 보관이고 뒤의 기능은 피킹(picking)과 소팅(sorting) 작업이다. 그런데 물류센터의 운영형태는 나라마다 다르고 업종에 따라 디르고 기업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광대한 면적을 갖고 있는 미국의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물류센터의 운영방식과 좁은 면적인 한국의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물류센터의 운영방식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한국내의 기업들간에도 사업의 업종특성에 따라 물류센터의 운영형태가 다르기 마련이다. 생산재를 공급하는 회사와 소비재를 공급하는 회사는 물류센터의 입지가 서로 반대의 지역일 가능성이 많다. 또한 같은 소비재를 공급하는 회사들간에도 물동량이 무거운 음료.맥주회사들이나 부피가 큰 라면.스낵회사들은 70~80개의 지역에 물류센터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식품.생활용품회사들은 10여개의 물류센터들만 배치하고 있다. 더욱 동일업종의 기업들인 경우에도 공장의 위치에 따라 물류센터의 위치와 설치수량이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물류센터의 원칙에 관해 몇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본인이 물류컨설팅을 담당할 때 적용한 원칙들로서는 첫째로 물류센터의 기능에 있어 저장형창고가 아닌 유통형배송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류량의 수급에 대비하기 위한 비축기능을 우선하기 쉬우나 물류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납품서비스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므로 설비나 작업체계가 납기단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둘째로 하드웨어 설비보다는 소프트웨어 운영시스템이 중요하다. 기업의 물류여건이 계속 변화되어 갈 것이므로 고정설비를 최소화하여 상황에 탄력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로 물류정보체계에 있어서 온라인 리얼타임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오면 정보통신시스템을 활용, 이를 신속히 정리하여 재고를 분석한 후 즉시 출하작업을 지시하여 피킹.소팅작업을 하도록 한다. 재고가 부족한 경우에는 즉시 발주를 한다. 이러한 모든 물류과정에 코드와 자동인식장치를 통한 물동량데이터를 실시간차원으로 유지.관리하여야 한다.
넷째로 물동량의 배치전략을 수립한다. 필요한 모든 물품을 결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류센터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려우므로 품목별 ABC분석을 통해 공장의 제품창고와 외부공급업체의 재고량, 그리고 물류센터 재고량 등을 A품목, B품목, C품목별로 구분하여 배치하도록 한다. 회전기간과 재고수량을 설정하여 최소재고량만으로도 결품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로 물류센터내의 Lay out을 단순화시킨다. 입고-보관-출고하는 전체의 Lay out과 각 부문별 작업공정 Lay out을 효율적인 흐름이 되도록 한다. 물동량의 규모와 작업속도를 고려해 물류의 흐름상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주문으로부터 납품까지의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작업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한다.
여섯째로 피킹작업과 소팅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도록 한다.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소팅작업을 인력에 의존하여 왔으나 임금상승, 작업인력과 과다투입, 작업시간의 지연, 작업 오류발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전산시스템과 자동제어기술의 발전으로 짧은 시간내에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피킹.소팅의 설비들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 자동설비들을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일곱째로 배송차량의 시스템을 개선한다. 물류센터에서 출하한 다음 신속한 납품을 하기 위하여는 배송트럭의 장비개선과 배송차량 운행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 배송트럭을 탑차형으로 채택하고 상하자가 용이한 작업장치를 장착한다. 또한 납품처의 위치나 물동량의 분석을 하여 차량 운행스케줄과 배송일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갖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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