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항에 전용 컨터미널 추가확보

2001년부터 25년 독점사용, 년45만개 처리

국적외항선사인 한진해운(사장 조수호)이 미국 오클랜드항에 대규모 컨테이너 터미널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시애틀터미널과 함께 오클랜드항에도 전용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오는 2001년 미국 전역 서비스를 완벽하게 커버하게 됐다.
한진해운과 미국 오클랜드 항만당국은 지난 8일(미국시간) 한진해운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건설될 120에이커(15만평) 규모의 신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25년간 독점사용키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미 21만평 규모의 롱비치터미널과 6만평 규모의 시애틀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오클랜드에 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미 전역의 서비스를 완전하게 커버하게 된다. 이번 계획은 한진해운의 물류합리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진해운이 이끌고 있는 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 그룹은 1999년에 18만박스의 물동량을 오클랜드항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며, 한진해운이 사용할 전용터미널은 오는 10월중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0년 하반기중 완공될 예정이다.
한진해운 오클랜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은 총 120에이커(15만평)의 면적에 선석길이 732미터, 겐트리크레인 4기가 설치돼 초대형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2척이 동시 접안해 양.하역 작업이 가능한 컨전용터미널이다.
또한 최첨단 터미널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철도시설을 최신 복합철도 시설로 통합, 정리한 국제 복합운송터미널이 이 터미널과 인접함에 따라 미국 내륙 수송화물을 지체없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진해운 오클랜드항 전용터미널 확보의 의미>
한진해운은 국내(감만, 감천, 광양) 3개, 해외(롱비치, 시애틀, 카오슝, 함부르크, 오사카, 도쿄) 6개 등 모두 9개의 전용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선사중 최대수준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94년부터 오클랜드항에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으며 미국의 롱비치, 시애틀과 버금가는 미국의 해상 출입구로서 뛰어난 항만시설과 최근의 수심확대, 항만확장 등 전면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오클랜드 항만당국과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 부지가 최적지라고 판단, 터미널을 확보키로 결정했다.
터미널 완공으로 서비스 극대화 뿐 아니라 운송비용감소 효과도 뒤따라 오는 2001년초 이 신규 터미널에서 물량을 처리하게 되면 년간 약 200만달러 이상의 터미널 하역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내륙운송기간을 단축하는 등 화주들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이 새로이 터미널을 건설하게 되는 오클랜드항은 취급 컨테이너 물동량이 98년 기준 160만TEU를 상회하는 수송거점으로 롱비치, 시애틀에 버금가는 뛰어난 항만이다. 한진해운은 올해 18만 박스를 오클랜드항을 통해 수송할 예정이며 전용터미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갈 2001년에는 40만박스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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