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에트항 부상으로 나진항 중요성 상실 우려

중국 옌삐엔(延邊), 러시아 포시에트, 일본 아끼다간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오는 8월8일 개통될 예정임에 따라 중국 동북지역 화물운송에 있어 나진항의 역할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따리엔 한국무역관은 현지 연변일보 보도를 인용해 관련 항로개통을 위한 서명식이 지난 6월말 중국 옌삐엔에서 연변현통해운집단유한회사 리무상 총재, 서청란 부총재, 일본 아끼다 해륙운송주식회사 와따나베 유끼오 사장, 일본무역진흥회 쯔가모또 아쯔시 부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 밝혔다.
이번에 개설될 항로는 훈춘-포시에트 사이 육로 54km, 포시에트-아끼다 사이 해로 500해리로 총 운항시간은 4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며, 첫번째 정기선이 8월 8일 운항을 개시한 이후에는, 1주에 2-3회 정기 화물선을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명식에 참가한 아끼다해운의 와따나베 사장이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의 아끼다항은 한국 부산, 중국 따리엔, 샤먼(廈門)사이에만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고 밝히고, 바다와 접하지 않고 있는 연변이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25년간 임대하여 아끼다항과의 직항로를 개설한 것은 연변현통해운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고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중국 측이 동북지역 해상화물창구로 포시에트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따리엔 한국무역관은 밝혔다.
실제로 연변현통해운은 지난 4월말 부산-나진간 컨테이너 100항 차 운항을 기록하는 등 현재로서는 주로 나진항을 활용하고 있으나 나진-훈춘 간 육로 사정이 열악하여 운송시간이 장시간 소요되고 화물이 운송중 손실이 많다는 이유로 포시에트를 나진의 대체항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연변-포시에트-아끼다 항로 개설에 덧붙여 현재 추진 중인 포시에트-부산,포시에트-속초 간 항로가 개설되어 본격적인 화물운송이 이루어지면 중국 동북지역화물 운송의 상당량이 포시에트로 몰리게 되어 나진항의 중요성이 상당부분 감소될 전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나진,선봉지역의 직접적인 통로인 중국의 권하세관의 화물통과량이 ''97년 7만톤, ''98년 9만톤 이었는데 포시에트항이 나진항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게되면 동 세관을 통한 화물통과량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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