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對北 운송서비스 중단...中紙 보도

북한의 운송수단 부족과 열악한 수송인프라가 북한의 대외교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국 South China Morning Post지 보도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무역이 98년 전년대비 33% 씩이나 격감된 14억 달러 정도에 머문 요인의 하나가 운송수단 부족이며, 이러한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마저도 대북한 운송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항공 및 해상운송을 중단한 상태이며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철도망도 중국측이 북한측의 화차 무단점거를 이유로 대북한 철도운송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과 북한간의 대외운송망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측이 자체 화차 수의 절대부족과 노후를 이유로 화물을 싣고 북한에 들어온 중국화차를 화물하역 후에 그대로 점거하여 사용하다가 수년 후에 중국 측에 되돌려 보내는 예가 비일비재하여 그 차량수가 천 량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중국 북방항공이 지난 4월부터 승객 부족에 따른 만성적 적자를 이유로 평양 정기선 취항을 중단했으며, 중국원양운수총공사(COSCO) 역시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북한항구에 대한 정기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따라 북한에 운송되는 서방 원조물자들도 북한측이나 제3국 챠터 선박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북한 항구의 곡물 하역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별도 크레인을 싣고 가 설치한 후 겨우 하역을 마친 예마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포항의 경우도 곡물하역 장비와 저장 사일로가 하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 신문은 금년도 북한의 대외수출이 운송난과 더불어 생산능력 감소로 더욱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며 이미 상당수 공장이 기계를 고철로 해체해서 중국 등지에 팔아버려 빈 건물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의 : KOTRA 북한실 곽복선 3460-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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