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는 서울 청계천 3∼5가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개선작업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상가밀집지역임에도 주차공간이 거의 없어 차량들이 편도 3개차로 이상을 무단점거하는 등 교통체증을 유발해온 이 지역의 주차 개선작업이 성과를 거둘경우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시장 부근 등 도심의 나머지 유통상업지구도 대거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3일 화물차량 조업주차 공간부족으로 무단 주.정차가 성행, 교통혼잡과 물류비용 상승을 초래해온 청계천 3∼5가 지역에 대한 개선사업안을 확정, 다음달 공사에 착수해 10월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청계천 3∼5가와 종로∼청계천∼을지로를 잇는 세운상가 일대, 돈화문로, 배오개길, 훈련원길 등이다.
이 사업안에 따르면 이 지역에 400여대분의 노상 주차공간이 들어서는 동시에 200대 가량의 화물차를 종묘공원 주차장 등에 주차시켰다가 택배센터가 연락해오면 청계천 일대 상가로 가 물품을 수송하는 체제가 도입된다.
또 세운상가 부근에 화물운송용 손수레 길이 설치되고 종로4가와 청계4가를 잇는 배오개길에는 이륜차 횡단로가 개설되는 등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한 손수레와 이륜차의 교통 및 주차시설도 정비돼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이밖에 세운상가와 대림상가에는 조업 주차공간과 건물을 직접 연결하는 화물전용 엘리베이터가 4군데 설치되고 노상주차장 주차발권기 운영, 안내표지판 정비, 버스 승하차 안전구역 설치 등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청계천 일대 개선사업의 조기정착을 위해 공사가 끝나는 오는 11월부터 시.구청 특별단속반을 상주시켜 불법 주정차를 근절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과 같은 시내 물류 혼잡지역 20개 지구는 주.정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조업을 위한 도로 무단점거를 단속하기 어려웠다"며 " 청계천 개선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시장 부근 등 주요 혼잡지역도 개선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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