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최적후보지 충남 명학지구 적정후보지 멀어져

충남북 서로 소속도 '최고후보지' 자신
이달말 판가름 예측, 공정한 평가 기대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입지선정을 위한 재평가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충북 갈산지구와 충남 응암지구의 ''2파전''양상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당초 1차평가에서 최적의 후보지로 발표된 충남 명학지구는 평가항목 17개중 배후공단규모, 지가, 지형, 진입도로 등 10개항목에서 두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그러나 재평가과정에서 고속도로 접근성, 철도, 배후도시 및 공단접근성, 확장가능성, 토지여건, 용도지역 등에서 약점이 밝혀져 적정후보지에서 밀려났다.
이에 따라 2순위인 충남 응암지구와 3순위였던 충북 갈산지구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양으로 판도가 뒤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충북도와 충남도는 양도의 도지사가 ''유치특명''을 하달한 가운데 필사적으로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에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어서 힘의 논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마져 낳고 있다.
양쪽도의 입장은 반신반의 하고 있는 상태.
충북도는 1차평가에서 3순위로 밀려나자 도의 숙원사업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객관성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재평가를 요구했고, 실무진들의 치밀한 준비와 대안제시로 결국 재평가를 이뤄냈다.
또 자체연구진의 연구검토와 전문집단의 용역을 통해 충북 갈산지구의 입지가 상대후보지에 비해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평가가 공정하게만 된다면 ''유치''를 확신하고 있다. 특히 입지여건중 충남 응암지구에 비해 국도`지방도, 공항(항만), 지가, 확장가능성, 토지여건, 용도지역 등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충남도는 1차평가시 최적의 후보지로 충남 명학지구가 발표된 상태에서 재평가 작업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국책사업이 갈대 흔들리듯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3개후보지중 충남도의 2개후보지가 충북도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발표된 상태여서 둘중의 한 곳은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입지조성 여건상 국도`지방도, 철도, 확장가능성, 용도지역, 인접유통시설중복성 등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1차 평가시 평가결과를 그대로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일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열린 ''검증자료 평가회의''에서는 충북도와 충남도가 1차평가시의 고속도로, 국도`지방도, 유통네트워크접근성, 항만(공항)의 평가점수를 놓고, 재평가와 그대로 존치하자는 상반된 의견으로 논쟁을 벌였지만 1차평가를 인정한다는 쪽으로 결론났다.
온갖 불신과 갈등으로 혼란을 거듭했던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입지선정은 이달안으로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어느지역이 유리하다는 섯부른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어느곳이됐던 정당한 평가절차에 의해 최적의 입지가 선정돼야 하는 원칙론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또다시 시행착오를 거듭할 경우엔 또다른 분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최종결과에 물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락인 기자>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