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물동량 증가 혜택(?), 전년 수준

소형업체 업체수 폭증으로 '苦戰' 또 '苦戰'

올들어 국내 수출입 물동량이 늘고 있다. 과연 국내 선박대리점업체들은 이러한 수송수요 증가로 어느정도의 혜택을 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뚜렷한 喜悲 쌍곡선 그대로다. 상위 대리점사들은 화물 취급실적이 늘면서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惡夢을 떨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하위 대리점사들은 지난해보다 더한 지옥을 걷고 있다. 그렇다고 대형업체들이 IMF 이전의 수준의 재미를 보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 8일 한국선박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1월~3월)중 342개 국내 선박대리점사(회원사 기준)가 취급한 수출 일반화물은 전년동기대비 15.2% 줄어든 1,121만4,361톤에 머물렀고 수출 컨테이너화물 취급실적은 32만6,502TEU로 3.4% 증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중 취급한 수입 일반화물은 3,516만8,221R/T(이하 톤)로 전년동기대비 18.2%가 늘었고 수입 컨테이너화물 취급실적은 21만1,601TEU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60%나 늘었다.
이러한 취급물량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중 342개 대리점사가 벌어들인 수수료수입은 모두 2,778만1,477달러로 전년동기의 2,716만3,247달러에 비해 2.3%가 늘었다. 그러나 대리점업체수의 폭증으로 업체당 평균수수료 수입은 크게 줄어 업계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중 342개업체의 업체당 평균 수수료 수입은 8만1,232달러로 전년동기 8만9,648달러에 비해 9.4%가 줄었다.
1년전인 98년 1/4분기 실적은 사실 최악이었다. 이 기간중 303개 대리점사들이 벌어들인 수수료수입은 97년 1/4분기 285개사가 벌어들은 수수료수입 3,148만7,180달러에 비해 무려 14% 가까이 줄어든 것이었고 업체당 평균 수수료 수입도 97년 1/4분기 11만481달러에 비해 19% 이상 줄어든 수치.
다시말해 올 1/4분기 대리점사들이 벌어들인 달러는 IMF 이전인 97년 1/4분기와 비교해 11.8%가 줄어 올들어 감소율이 둔화된 것같지만 업체당 평균 수수료 수입은 2년전에 비해 26.5%가 감소, 사실상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위 그룹의 업체들은 전년동기수준을 유지, 물동량 회복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수료 수입 100위 미만 업체들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0위 미만 업체의 평균 수입을 보면 98년 1/4분기에는 19,339달러(3,925,919달러/203개사)였으나 올 1/4분기중에는 16,477달러(3,987,435달러/242개사)로 15%가 줄었다. 전체 평균수수료 수입 감소율보다 무려 5.6%포인트가 더 떨어진 수치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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