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선봉지역 교통망 확충 부산

러시아의 포시에트항이 북한의 나진항을 위협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따리엔 한국무역관에 의하면 최근 중국의 훈춘과 러시아의 마하린노 철도가 개통되고 훈춘-포시에트항 까지의 도로가 정비되면서 포시에트항이 나진항을 대체할 항구로 가능성이 높아지자 북한이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의 교통망을 확충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로는 전장 101km의 훈춘-마하린노 철도가 87년 10월 착공 후 궤도부설 공사, 각종 부대시설 공사를 거쳐 지난 5월 12일 러시아 카메쏘와야역을 출발한 러시아 기관차가 훈춘역에 도착한 것을 시발로 시험 운행을 개시했다. 이에따라 양국을 잇는 철도화물운수가 곧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기존의 중-러 연결로가 확대됨에 따라 양국간 변경무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부산-나진간 컨테이너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연변현통그룹도 나진을 이용한 서비스의 어려운 몇가지 이유를 꼽음으로써 지난 3월 포시에트항을 25년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을 시사했다.
따리엔 한국무역관에 따르면 연변현통은 남-북 운송시 *나진항의 각종 검사비용이 비싸고 수속이 복잡해 내륙화물 대부분이 나진보다 따리엔을 통해 운송되고 있는 실정미며 *훈춘-나진 사이에 113Km의 도로가 뚫려 있기는 하나 포장상태가 상당히 열악하다는 점이 남-북운송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 반면 훈춘에서 러시아 포시에트까지의 거리는 56km로 훨씬 가까울 뿐 아니라 도로사정도 양호하다.
따리엔 한국무역관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훈춘-마하린노 철도가 지난 5월 12일 시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측에서도 나진-선봉지역 신규 도로건설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중국 동북지역 화물운송을 확보하기 위한 북·러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알려진 건설계획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나진항과 훈춘을 연결하는 나진-새별 사이 고속도로에 4곳의 인터체인지, 26개의 교량, 5개의 터널 건설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 포시에트를 연결키 위한 나진-두만강 고속도로에 2곳의 인터체인지, 4개 교량, 1개 터널의 건설 *청진항과 중국 용정을 연결하는 청진-회령간 고속도로에 5곳의 인터체인지, 43개의 교량, 4개 터널 건설(도로폭 19-24km)
이와같은 도로망이 건설되면 자유경제무역지대와 인접지역의 주요경제 거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면서 청진항과 나진항을 통한 중계화물수송에도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변현통그룹은?> 연변현통그룹은 1,600톤급 연룡 4호를 지난 95년 10월부터 나진-부산간 항로에 투입함으로써 남-북간 우송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룹의 이 운송사업을 맡고 있는 연변현통해운그룹유한회사(총경리 서청란,女)는 북한과의 교섭을 통해 나진항의 40년 사용권을 확보하고 천진 등에서 10톤짜리 기중기를 빌려 나진항에 설치, 영업을 시작했다.
연변현통이 지난 95년 영업을 개시한 이래 부산-나진간 서비스를 통해 95년 2,709개, 96년 2,000여개, 97년 3,008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해 96년부터 년간 약 인민폐 200만원(한화 약 3억원) 이상의 이익을 봤다.
현통은 현통호, 몽경호, 연룡4호, 복원호 등 4척의 다목적 세미컨테이너선 및 54톤 트럭 14대로 년간 300만톤/km의 수송능력을 갖추고 있다. 금년 3월에는 수송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상해에 1,800톤짜리 컨테이너 화물선인 복원호를 주문, 해상운송능력을 년간 4,200TEU로 늘렸다.
현통은 장기적으로 2002년까지 연간 화물운송량을 컨테이너 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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