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 빛내는 '글로벌 해운인'

세계최대 국제민간해사기구 부회장 피선
초일류 종합물류기업 일구는 경영수완

앞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해운기업들은 국제해운업계에서 권익보호는 물론 활동영역 증대에 큰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한국선주협회 회장으로 국적외항업계를 대표하는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 국제민간海事기구인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의 부회장에 선임됐기 때문이다.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은 재계에서 비교적 젊은 경영자로서는 드물게 발이 넓은 포용의 경영자로 통한다. 그는 79년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뒤, 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10년만인 지난 94년 사장으로 취임, 거함 한진해운의 키를 잡아 세계적 규모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해운업계에서 그는 주목 대상이다. 이는 ''국제통''으로서 국제해운업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에서 비롯된다.
91년 우리나라 처음 국제해사기구(IMO)에 가입할 때의 일이다. 이 무렵 외무부, 해항청 등 관계 기관에서는 IMO 가입을 위해 발벗고 나서줄 인물로 조수호 사장을 지목했다. 그때만해도 일년의 반 이상을 해외로 뛰며 세계 곳곳에 지인을 심어놓은 조수호 사장이 적격인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마침 이무렵 말타공화국 명예총영사로 활동하고 있는 趙사장은 각국 대표들을 찾아다니며 협력을 요청, 결국 160여개국의 투표로 치러지는 이사국 선임을 이뤄냈다. 이어 94년에도 우리나라가 IMO 이사국으로 연임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그는 또 95년부터 97년까지 세계최대의 컨테이너항로인 북미항로에 취항중인 선사협의체 ''북미항로안정화협정(TSA)의 제4대 의장으로 활동, 선사간의 활발한 의견조정을 통해 세계 해운시장의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민간해사기구인 BIMCO의 집행위원을 거쳐 부회장으로서 국제해운업계에서 한국해운의 위상제고와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국내적으로는 97년 2월 한국선주협회장으로 피선돼 한국해운의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중인 趙사장은 94년 제9대 한국해양소년단 연맹 총재에 선임되면서 연맹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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